EU 유제품시장 국제화와 독일 낙농조합의 대응

독일의 낙농조합 및 상급단체인 DRV에서는 낙농가의 구조변화와 CAP 개혁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유제품 국제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새로운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첫째는 낙농조합과 조합원과의 관계성 강화를 위한 대책이다. DRV의 낙농관련 담당자(이하 ‘DRV 담당자’라 한다)는 조합원과 함께 낙농조합의 경영전략을 수립하는 컨설팅을 시작했다. DRV 담당자는 각 낙농조합의 좌담회에 참석해 낙농조합별 독자적인 전략을 낙농조합, 조합원과 함께 구축하는 작업을 담당한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사항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①(상품) 한 가지 상품에 특화해야 하는가 또는 다수의 상품을 복수의 시장용으로 제조해야 하는가 ②(시장) EU 역내시장 혹은 국제시장용, 독자브랜드 제품개발이 필요하지 않은가 ③(독자성) 지역, 국내, 국제시장에서 자신의 낙농조합이 가진 독자성 추구 ④(R&D) 투자자원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가 ⑤(협동조합간 협동) 자신의 낙농조합 전략을 다른 협동조합과 공동으로 해야 하는가 등이다. DRV 담당자는 이와 같은 논의를 거쳐 고부가가치 제품 제조를 위해 조합원과 조합경영진과 공동으로 조금씩 낙농조합의 기업전략을 다듬어 간다.

둘째는 유제품 고품질화이다. DRV는 2000년대 이후 유제품 위생관리면에서 고품질 추구를 통한 고부가가치화를 유도하고 있다. 이것은 유제품시장 블록화에 따라 품질이 우수한 원료를 생산하는 생산자에게 인센티브를 확대함으로서 시장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DRV는 2002년 이후 독일농민연맹(DBV), 유업연맹(MIV)과 함께 원유의 품질보증기준인 민간 차원의 자주관리시스템(QM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유업체가 의뢰한 민간 원유검사단체가 낙농가 입회하에 검사를 실시하고 각 낙농가에게 QM밀크(Quality Management Milch) 인증서를 수여한다. 독일 농민연맹에 따르면 2009년 시점으로 약 50%의 낙농가가 QM밀크 인증을 받았고, 특히 대규모 농가가 많은 북부 지역일수록 인증비율이 높다. 2012년 7월 QM시스템은 연방통일 검사기준으로 인정되었다. 높은 원유품질을 확보함으로써 독일 유제품이 국제시장에서 특히 위생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이 가능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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