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시세는 강세, 소비심리가 변수

초복을 눈앞에 두고 작년보다는 육계시세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 속에 최근 소비부진에 따른 여파로 ‘복경기 호황’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아 출하시기를 앞두고 농가들의 고민이 불거지고 있다.
양계협회에 따르면 이번 ‘복경기 출하’에 영향을 미치는 작년 4/4분기 육용종계 입식수수는 75만9000여수에 불과해 전년동기보다 19.3% 줄어든 수치를 기록했다. 게다가 지난해 대대적인 종계감축에 이어 올 초 52만수 가량이 추가로 도태, 현재 남아있는 종계는 330만수 정도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복 출하에 맞춘 병아리 입식량도 516만2천수에 그쳐 전주보다 오히려 9만수 정도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 ‘육계값 강세’를 시사하는 요소가 적지 않아 보인다. 또한 수입냉동육의 반입금지로 국내 냉동육비축량이 거의 소진됐다는 사실 역시 ‘복경기 호황’을 예상케 한다.
그러나 최근 식품 안전성에 대한 불신풍조가 일부 언론의 오도로 불거진 가운데 IMF 이후 최대의 경기침체라는 사회분위기 속에 복경기 삼계수요가 얼마나 늘어날 지는 미지수이다.
육계사료 생산량을 가늠해 볼 때 삼계 공급량은 이번주부터 상당수 늘어날 전망이다. 따라서 출하시기를 억지로 초복에 맞추기보다는 육계 적정 일령에 출하하는 원칙을 고수하는 것이 예상치 못한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는 길이라고 전문가들은 충고하고 있다. 조광형 기자 seman@chukkyu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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