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사골 국물이 생각나는 계절

예로부터 한우사골은 임산부나 수유부, 허약한 사람에게 여름철엔 더위를 이기는 음식으로, 추운 겨울철엔 몸을 따뜻하게 해 주는 건강보양식으로 인식되어 왔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사골은 성질이 따뜻하여 몸을 보호한다고 했으며 승정원일기에는 조선 영조임금이 기력이 약해 현기증을 앓자 사골을 처방했다는 기록이 전한다.

 

인기 예전같지 않아

 

한우사골의 구조는 대략 1/3은 유기질, 2/3는 무기질로 되어 있으며, 성분은 젤라틴(33%), 인산석회(57%), 인산마그네슘(2%) 등이다.사골에는 콜라겐단백질, 칼슘, 칼륨, 아연, 철분, 마그네슘 등 단백질 및 무기질이 풍부해 어린이, 여성에게 특히 좋은 반면, 열량은 100g240cal 내외로 찹살떡 2개 분량에 불과하다. 이렇듯 좋은 식재료이지만 최근 한우사골에 대한 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

수입개방에 따른 국적불명의 수입사골 취급업체 증가와 소비자 불신, 가정에서의 사골곰탕 요리 기피 그리고 사골에 대한 홍보부족이 주요 원인인 듯 하다. 특히 수입육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한우사골의 소비는 더욱 주춤거리고 있다.

 

수요 확대 절실한 때

 

이제 추운 겨울이다. 한우사골곰탕이 막 생각나는 계절이다.“어머니가 끊여 주시던 구수한 맛, 뽀얀 국물에 파 송송”“맛있는 사골곰탕(짠하다)최근의 상황은 한우사골에 대한 관심이 더 많이 요구되는 시기이다. 그만큼 한우사골의 수요 확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농가 돕고 건강 챙겨

 

한우 사골’. 많이 먹으면 먹을수록 우리 한우농가에도 큰 도움이 되고 덤으로 건강도 챙길 수 있다. 일석이조이다. 최근 농협 및 민간기업을 중심으로 사골 소비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믿을 수 있는 안심한우 사골로 만든 곰탕, 설렁탕 등 간편식 레토르트 제품과 육수 등을 만들어 가정, 학교, 군급식으로 공급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 민간단체의 노력만으로 한우사골 소비를 확대하기에는 힘이 부친다.

정부 및 지자체에서도 학교급식 및 군납에 공급되는 사골곰탕을 외국산이 아닌 국산한우로 납품을 제한하고 사골 취급 식당에 대해서도 원산지표시 이행을 철저히 감시해야 한다. 학교·군에서도 한우사골의 소비에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

한우 사골·한우고기이 땅의 한우라는 한 몸의 DNA를 통해 나온 신토불이 안심 생산물이다. 한우고기 소비를 확대하려면 한우사골 소비가 늘어야 한다. 한우사골 소비가 늘어나면 국내 한우산업도 안정적으로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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