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캐나다 가뭄으로 작황량 대폭 감소

조사료 주요 생산국들의 극심한 가뭄에 따라 해외 조사료 시장의 수급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국내 조사료 수입 쿼터량도 줄어들어 조사료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호주, 캐나다 등 조사료 주요 생산국들이 지난해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작황에 큰 손실을 입은 데다 일본이 호주내 작황난으로 주 수입선을 우리의 주 수입국인 미국으로 선회하면서 국내 조사료 수입 업체들이 물량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
여기다 미국 서부 항만 파업 이후 해상 운임이 크게 오른데다 미국내 조사료 재배 추세가 국내 소사육농가들이 선호하는 값싼 페스큐를 줄이고 밀 생산을 늘리고 있어 페스큐 값이 치솟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페스큐 가격은 kg당 20∼30원이 올랐으며 고급 조사료인 티모시의 경우도 15∼20%까지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특히 농림부는 축산농가의 조사료 생산기반 확대를 위해 조사료 수입 쿼터량을 지난해 대비 3만4천톤 줄어든 40만톤으로 제한, 축산농가들의 가수요까지 붙어 조사료 사재기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충남 홍성의 모 배합사료 영업점 관계자는 "국내 조사료 수급현황이 악화되면서 조사료를 구해주지 않으면 사료구매 계약까지 파기하겠다는 농가가 속출하고 있어 배합사료 업계까지 조사료 확보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조사료 수입업체 관계자도 "국내 조사료 수급현황이 악화되면서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문 물량이 폭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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