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가축관리에 주의가 필요한 때

장마와 함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요즘 한낮 온도가 30를 훌쩍 넘고 있다. 사람과 가축 모두가 지치기 쉬운 때라서 더위에 대비하는 가축관리에 주의가 요망된다. 사람은 더위에 지쳐 가축 사양관리에 자칫 소홀해 질 수 있으며, 가축은 무더위에 지쳐 면역력이 떨어 질 수 있다. 따라서 그 어느 때 보다 더위에 대한 세밀한 가축관리가 절실히 요구된다.

가축의 폭염에 대한 공통사항으로는 축사의 창문을 개방하고 대형선풍기나 환풍기를 이용하여 지속적인 환기를 시키고 축사천장 및 벽면에 스티로폼 등 단열재를 부착하거나 수시로 지붕위로 물을 뿌려 복사열을 방지한다. 또한, 깨끗하고 시원한 물을 충분히 공급하며 사료의 변질을 막기 위해 사료보관소를 수시로 환기시켜 건조한 상태를 유지 할 수 있도록 한다. 가축의 밀사 방지와 축사의 청결유지 및 소독 등 방역에 철저하도록 해야 하며 자주 가축의 상태를 관찰하여 이상 징후 발견 시 응급조치와 관내에 보고하도록 한다.

먼저 더위에 제일 약한 닭의 경우를 알아보자. 닭의 사육적온은 16~24이며 한계온도는 30로 닭의 경우 몸 전체가 깃털로 쌓여 있고, 땀샘이 발달되어 있지 않아 입을 벌려서 체온조절을 해야 되는 어려움이 있어 특히 주의를 해야 한다. 간이 닭장은 스티로폼 등 단열재를 부착하여 온도상승을 막으며 무더운 한낮에는 계사 지붕위에 물을 뿌려 복사열이 전도되지 않도록 하고 닭장안의 환기는 자연환기보다는 환풍기 등으로 강제 통풍하여 준다. 좁은 곳에 너무 많이 사육되지 않도록 알맞은 마릿수를 유지하여 주고, 고온에서 물먹는 양이 많아지므로 시원한 물을 충분히 공급하여 준다. 사료는 변질되기 쉬우므로 적은 양을 자주 구입 급여토록 한다. 양계사료는 고영양의 유지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변질되거나 곰팡이가 생길 가능성이 커서 회전주기를 단축시켜 급여해야 하며, 피드빈의 경우 뜨거운 한 낮에는 내부온도가 65까지 상승하므로 그늘막 설치 등으로 온도 상승을 막아주는 것이 좋다.

돼지는 송풍기나 대형선풍기를 설치해주고 종모돈은 고온에 의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므로 종부는 가급적 시원한 아침이나 저녁에 실시한다. 번식돈사에는 모돈의 머리에 물방울이 떨어질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한다. 돈사 천장에는 스프링클러 등 물안개 살포장치를 설치하여 필요할 때 가동한다. 돼지우리의 면적에 맞게 사육하며 밀사 시키지 않는다. 사료의 재고를 줄이고 사료의 변질을 막기 위해 일주일 또는 주기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 젖을 뗀 어미 돼지는 고온 스트레스를 받으면 임신율이 낮아지므로 축사 안에 물뿌리개 시설이나, 운동장에 그늘막 설치로 고온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고 열사병이 발생하였을 때에는 돼지를 시원한 곳으로 옮긴 후 해열제를 주사하고 돼지 몸에 물을 뿌려 준다.

소에게는 운동장에 그늘막을 설치하여 온도를 낮추어 주고 운동장이나 방목의 놓아먹이기 시에는 뜨거운 한낮을 피하고 아침, 저녁 시원할 때 하도록 한다. 기온이 높은 한낮(오전 11~오후 2시경)에는 소에 찬물을 뿌려주고 소화가 잘되는 질 좋은 조사료를 급여하고 농후사료의 급여비율을 높이며 비타민과 광물질의 첨가제를 사료에 섞어 급여한다. 특히 젖소 착유우는 외기온도가 27이상이 되면 사료섭취량이 급격히 저하되어 35이상이 되면 거의 사료 섭취를 하지 못하는 탈진 상태에 빠지므로 송풍휀에 노즐을 설치하여 물을 분사시켜 착유우사의 온도를 낮아지게 해야 한다.

가축질병 예방대책으로서는 축사내부청결, 온도관리 및 사료급여에 주의토록 하며, 파리, 모기를 퇴치하기 위해 축사주변의 물웅덩이를 제거하고 방충망이나 살충제를 살포하도록 한다. 또한 외부인과 외부차량의 축사출입을 제한하며, 사전 백신 접종을 실시한다. 백신의 보관 및 공급 시에 온도는 2~8의 냉장상태를 유지하여 주는 것이 좋겠다.

열사병, 일사병이 발생하면 환축을 시원한 곳으로 이동한 후 해열제, 수액을 주사 충분한 양의 물과 영양을 공급하며 급한 경우에는 시원한 물을 직장에 넣어 관장을 실시해 주도록 한다. 모기로 인한 전염병(아까바네, 유행열, 일본뇌염 등)의심 시 수의사에게 진료요청 또는 가축방역기관에 신고한다. 또한 젖소 유방염은 유방 내 응고물과 독성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세척을 실시하고 소염제를 주사하며 소가 일시에 많은 양의 소금을 섭취하여 소금 중독 시에는 식물성유 2~3를 먹여 위() 내용물을 배설시키고 포도당과 강심제를 주사한다.

폭염으로 인한 가축의 피해예방 대책으로 가축재해보험(농어업재해보험)에 가입하는 방법이 있다. 이 경우 폭염추가특약가입을 통해서 피해보장을 받는 것이 좋다. 또한 폭염에 대비한 각종 인터넷 동영상 교육매체를 통해 그 요령을 미리 익혀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농협에서 운영하는 축산사이버컨설팅사이트 등에서 관련 동영상 자료를 접할 수 있다(livestock.nonghyu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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