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1940원으로 조정되는 원유가격을 두고 소비자가격 인상 여부에 낙농업계 뿐 아니라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 유업체는 울상이다.

유업체의 우유가격 인상을 필두로 소비자 물가가 들썩일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한 상황에 일간지에서는 앞 다투어 인상액을 추산, 보도를 하고 있으며 제과 제빵, 관련 산업의 연쇄적인 가격 인상까지 전망하고 나서는 등 관심을 더욱더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보도가 지속되자 일반 소비자들은 장바구니 물가를 걱정해 우유 가격인상에 따른 우려를 표하고 일각에서는 우유 소비 대체 식품들까지 관심을 끌고 있어 이를 무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업체들이 우유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당연지사라고 못 박아 말하면서 원자재 상승에 따른 인상률을 반영해야 하는데 소비자 물가안정이라는 틀에 묶여 제대로 가격에 반영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우유가격 인상으로 인해서 일반소비자들이 우유에 반감을 가지고 우유소비를 포기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업체들은 우유가격을 인상할 경우 가격 저항 때문에 소비가 주춤해 일시적으로 우유 소비량이 줄어들어 경영에 영향을 미치는데다가 관련 산업의 가격 인상부분의 심리적 압박감까지 안고 가야하는 상황으로 가격 인상에 대한 위험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나 저장성이 떨어지는 우유의 특성상, 우유가격 인상이 예고된 상황에도 대량 구매 이른바 사재기가 불가능해 주 우유소비층인 주부들이 우유 대체 음료나 우유를 사용하지 않는 레시피들에 관을 갖으면서 이 불안감은 고조되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유업체들이 원유가격 인상에 따른 가격인상을 단행하면 소비자들도 가격 저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유업체들이 원유가격 인상과 더불어 타 인상요인들까지 포괄적으로 반영하면 소비자의 반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유가격 인상에 고심하고 있는 유업체들은 8월 생산분 부터 940원의 원유가격을 지불해야 한다. 한 달 남짓 남은 시간동안 면밀한 검토를 통해 신중히 소비자가격을 결정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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