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농가 신동방 항의 방문...피해보상 요구

지난 1일 부도가 난 (주)해표푸드서비스와 관련 사육수수료 등 피해를 입은 사육농가와 유통 및 도계장 관련자 2백여명이 해표푸드서비스의 모기업인 (주)신동방 본사를 찾아 수수료 지급 등 피해 대책 등을 강력히 요구한 데 이어 최근 양계협회(회장 최준구)가 (주)해표푸드서비스 부도와 관련 (주)신동방이 즉각 수습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주)해표푸드서비스 부도와 관련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7일 해표푸드서비스 계약농가와 사육관리 및 유통관계자 2백여명은 서울 양평동 소재 (주)신동방 본사를 방문, 계약사육수수료 지급분 20억원에 대한 신동방 측 지급을 요구했다.
이들 피해자들은 (주)신동방을 항의 방문, 임원측과의 면담을 통해 “신동방측은 해표푸드서비스에 자금을 출자하고 보증채무를 제공하여 신동방의 신용을 믿고 거래한 사육농가들과 관련자들이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며 “해표푸드서비스의 모기업으로 그동안 경영을 직접 맡아온 신동방측이 사육수수료 등 피해액을 지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신동방측은 이에 대해 “현재 신동방은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 상태로 채권단의 통제를 받고 있는 등 직접적인 사안 해결이 어려운 상태이며 이미 해표푸드서비스로 인해 엄청한 피해를 입은 상태”라며 “사육수수료 피해액 등은 해표푸드서비스의 경영진이나 채권은행측과 협의해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동방측과 해표푸드서비스 계약사육농가간 이견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양계협회는 최근 성명서를 내고 “신동방은 계열사인 해표푸드서비스의 부도사태 일련의 과정에서 자사 재산상의 이익만을 고려하여 사료공급 및 채무 보증 중단에 대해 농가와 사전 협의조차 없이 일방적으로 처리하는 등 수많은 육계농가들을 도탄에 빠트린 책임이 면책될 수 없다”며 신동방측이 해표푸드서비스의 사태 수습에 적극 나설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 중인 신동방의 인수전이 최근 두산 등 8개 컨소시엄으로 압축되면서 내달말 매각 완료가 가시화됨에 따라 해표푸드서비스 계약사육농가들의 피해보상 문제는 더욱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옥미영 기자omy@chukkyu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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