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달걀 기능 및 효능’ 연구조사 의뢰 최종 보고회 가져

세계적인 계란 소비량은 2000년 9억6300만개(157개/년/인)에서 2011년 11억 9500만개(173개/년/인)로 증가하는 추세인 가운데 선진국·장수국일수록 계란 소비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콜레스테롤에 대한 염려로 다양한 영양소 공급원인 계란 소비량을 줄이기보다 과일, 채소 등의 식물성 식품 균형을 맞추고 현대인의 기호에 맞는 다양한 요리를 개발해 이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18일 농협이 한국영양학회(회장 문현경 단국대학교 교수)에 의뢰한 ‘달걀 기능 및 효능에 대한 조사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 문현경 교수는 이같이 밝혔다.
문 교수에 따르면 각 나라의 계란 소비량은 식문화와 경제규모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가운데 국내 1인당 계란 소비량은 연간 170개로 일본, 미국, 프랑스 등 선진국의 50~70%에 불과하다. 또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연령이 많을수록, 경제수준이 낮을수록 계란 섭취량이 낮고, 빈혈이 있는 군의 계란 섭취량이 빈혈이 없는 군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계란 섭취량이 낮은 이유는 계란의 콜레스테롤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주된 요인으로 분석됐다.
문 교수는 “계란은 가장 많은 콜레스테롤을 함유한 식품인 것은 맞지만 계란은 전체 지방산 중 60% 이상이 불포화지방산으로 구성돼 있어 난황에 콜레스테롤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섭취한만큼 증가하지 않는다”면서 “계란 단백질 함량은 필수 아미노산 조성과 가장 비슷한 완전단백질이며 인지질의 주요 성분인 레시틴은 항산화 작용과 노화예방은 물론 혈액 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춰 심장병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문 교수는 모든 대상에서 계란을 섭취할 수 있는 권장 수준을 일률적으로 적용하기는 어렵지만 다양한 국내외 연구 결과를 비교 분석한 결과 계란을 섭취했을 때 특별한 문제가 없는 사람은 하루 1개 정도의 계란 섭취가 건강상 위해보다 이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따르면 다량 소비가 이뤄지는 학교 급식에서는 계란 껍질과 위생 등이 문제점으로 꼽혀 껍질 제거의 번거로움과 위생에 대한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계란 가공품의 위생적 생산과 공급이 과제로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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