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계분야 종축산업 민간에만 맡겨둬서 안돼”

육용종계의 생산성 문제가 수급불안으로 이어지며 최근까지 이슈로 부각됐다.
종계의 생산성 저하는 병아리의 품질저하로까지 이어지는 등 큰 파장을 낳고 있다. 최근의 종계생산성 저하의 원인과 해결책에 대해 농협중앙회 양계팀장인 김삼수 박사로부터 들어봤다.

― 육용종계 생산현황 및 문제점 은 무엇인가.
▲우리나라 육용종계 1수당 산란수는 125개, 병아리 생산수수는 95수로 선진국에 비해 31% 및 37%정도로 생산성이 낮다. 이러한 생산성 저하는 40주령 이후에 나타나고 있는 수정율 저하로 병아리 생산성이 현저히 낮아지고 있다.
이렇게 육용종계의 생산성이 떨어진 이유는 계열화업체들이 종계보다는 육계의 능력을 중시하면서 산육능력 형질 중심으로 개량이 급속히 이뤄졌기 때문으로 수탉도 이로 인한 과비현상 때문에 수정율이 감소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는 산육능력 위주로 개량된 PS에 적합한 사양 및 관리기술 이 현장에서 적용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신종질병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마땅한 방역대책이 마련돼 있지 않은 것도 농가들을 어렵게 하는데 생산성저하를 주도하는 가금티프스와 마이코플라즈마(MS) 감염을 막는 차단 방역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며, 신종 질병인 봉입체성간염(IBH), 레오바이러스(Reovirus) 및 조류뉴모바이러스(APV) 등도 차단해야 한다.

― 불량 병아리는 육계 농가에까지 고통을 주고 있다.
▲육계생산비의 가축비 비중은 23~27%정도 이내이지만 최근에 38%정도까지 높아졌다.
병아리 품귀현상이 일어나자 중량이 낮은 신계 또는 노계종란에 생산한 병아리, 기형 병아리나 난계대 질병에 감염된 계군에서 생산된 병아리까지 공급되면서 육계 생산성도 낮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불량 병아리가 농장을 오염 시키게 되고, 폐사율 증가에 따른 사육비 감소, 특히 난계대 질병에 감염된 병아리는 수입 의존하고 있는 사료를 모두 먹고 폐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농가피해는 물론 국가 경제에도 막대한 손실을 가져오게 하므로 불량병아리 공급을 차단할 방책이 마련돼야 한다.

― 종계 생산성 향상을 위한 과제는.
▲종계 생산성 저하 원인이 ‘이것이다’ 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원인이 다양하고 농장마다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우선 농장주는 계종에 적합한 표준 사육기술을 습득하고 농장여건에 적합한 사양 및 환경, 방역관리를 실시해 종계가 갖고 있는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질병문제의 경우 농가 방역에만 의존하지 말고 청정화를 위한 로드맵을 마련해 실시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민간 차원의 관리가 이뤄지는 종계부화업을 허가제로 전환시켜 정부의 지도와 감독을 통해 정상화시켜 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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