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12.3ppm으로 기준치 70ppm보다 낮아

국내 유통 중인 육가공품의 아질산이온 함량이 허용기준의 평균 1/5 정도로 안전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축산물규격과 운재호 사무관은 구랍 22일 검역원 본원 대강당에서 열린 ‘아질산이온 안전관리실태 조사결과 보고회’에서 국내 유통 중인 식육가공품 318개 제품의 아질산이온 함량이 기준치인 70ppm보다 낮은 평균 12.6ppm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소시지가 15.3ppm, 분쇄가공육제품 15.0ppm, 혼합프레스햄 14.7ppm, 햄 11.4ppm, 베이컨류 9.1ppm, 혼합소시지 7.9ppm, 프레스햄 7.0ppm, 건조저장육류 1.3ppm 등의 순으로 조사대상 전제품이 기준치 이하로 나타났다.
아질산염은 육류의 마이오글로빈과 결합해 육색을 좋게 하고 단백질이나 지방산 등과 결합해 염지향을 발현해 풍미 등을 부여함은 물론 지방 산패와 식중독 원인균의 생육억제 효과가 높아 코덱스는 물론 일본, 미국, 호주, 뉴질랜드, 유럽, 독일 등 선진국에서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다량 장기적으로 복용하게 되면 구토, 구역질, 무력감, 등의 증세가 나타나고 니트로자민이라는 발암물질을 형성하기 때문에 우리나라를 비롯해 선진국에서는 허용기준을 설정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허용기준치는 70ppm으로 선진국의 100~150ppm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이날 보고회에서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이문한 교수는 “육가공품을 통해 섭취되는 아질산염은 기타 식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고 국내 허용기준치 또한 선진국에 비해 미흡하지 않은 실정”이라며 잘못된 인식으로 소비자 불안이 높아지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이 교수는 식품안전을 논의하기 위해서는 과학적 근거에 따른 위해도 평가가 가장 우선시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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