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업 위상·축산농가 수 10년간 얼마나 달라졌나

 
■ 축산물 생산액, 식량작물 상회
우리 축산업 생산액은 지난 1997년 6조9000억 원을 기록한데 이어 2005년 식량작물 생산액을 뛰어 넘어 2007년 11조 3000억 원에 달해 90년 대비 63.4% 증가를 나타냈었다.
또 농업생산액 중 축산업 비중이 1997년 23.5%에서 2007년 32.5%로 늘어나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
2008년 축산업 생산액 중 축종별 비중은 한육우 30.8%, 돼지 29.4%, 우유 13.8%, 육계 9.1% 등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업의 품목별 생산액을 살펴보면 상위 10개 품목 생산액이 전체 생산액의 62.6% 차지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돼지, 한우, 우유, 닭이 쌀과 함께 상위 5대 품목으로 랭크되어 있다.
여기에 계란과 오리가 생산액 상위 10대 품목에 포함되어 있어 우리 축산업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가를 입증해주고 있다. 특히 오리 생산액의 경우 최근 98.2%라는 괄목한 성장률을 나타냄으로써 주요 소득 작목으로 부상,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최근 10년간 축산농가 수·사육마리 수 변동 추이
<한육우> 한·육우 사육두수는 90년부터 2001년 140만 6000두까지 감소한 이후 연평균 9.6%씩 증가해 왔다.
2001년에는 세계무역 협정에 의해 외국의 축산물뿐만 아니라 생축 수입이 완전 개방됨에 따라 한우를 사육하는 농가들이 금후 한우 산업 전망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돼 1999년에 195만2000두에서 2000년에 159만두, 2001년도 148만5000두로 급격히 감소되면서 한우 사육기반 붕괴를 염려하는 목소리가 높았었다.
한우를 사육하는 농가수를 보면 90년도에 62만266호로 지속적으로 감소에 따라 2001년에는 24만7000호를 기록했다.
2008년 12월 한·육우 사육두수는 243만 두로 2007년 보다 10.4% 증가했다. 반면 한·육우 사육가구 수는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며 산업의 규모화를 짐작하게 한다.

<돼지> 85년 당시 돼지의 사육두수는 364만8965두, 농가 수는 53만 여 호였다. 85년 이후 영세 및 부업 규모 농가 폐업 증가로 돼지 사육농가 수도 크게 감소했다.
양돈업은 규모화와 전업화가 빠르게 진행돼 1000두 이상 사육농가 수는 2000년 2300호에서 2008년 3000호로 증가했다. 전체 사육두수에서 1000두 이상 사육농가의 두수가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60.2%에서 84.7%로 증가했다.
또 가구당 돼지 사육두수도 같은 기간 345두에서 1183두로 3.4배가량 늘어났다.

<젖소> 1990년 3만3000여 농가가 50만여 두의 젖소를 사육했다. 90년 이후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꾸준한 젖소 사육두수의 증가를 보이다 2002년부터 원유 감산정책들이 시행돼 감소되기 시작했다.
최근까지도 사육두수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원유 감산 정책 시행 초보다는 감소세가 둔화되는 추세다. 2008년 젖소 사육두수는 44만6000두로 2007년 보다 1.5% 감소했다. 젖소 사육농가 수는 85년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가구당 사육두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2008년 젖소 사육농가 수는 7000호로 2007년보다 9.1% 감소했으나 가구당 사육두수는 2007년 12월 59.2두에서 2008년 63.7두로 4.5두 증가했다.
농가당 사육두수는 11.7두였다. 이 같은 젖소 사육은 낙농산업의 규모화가 어느 정도 진전됐는지 한 눈에 알 수 있게 한다.

<산란계> 닭은 타 축종에 비해 농가 수가 크게 줄지 않았다. 이는 다른 업종에 비해 전업화, 규모화가 앞서 추진된 데다 계열화체제가 도입돼 산업의 고도화가 활발히 이뤄진 게 주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1995년 이후 꾸준한 증가를 보이던 육계사육 마리 수는 2008년 4월 국내에서 HPAI가 발생하면서 종계 살처분(60만 수)과 도태(20만 수)가 대규모로 이루어져 2008년 육계 사육수수는 2007년 보다 4.5% 감소한 6373만 수 였다.
또 2000년대에 들어 국내에서 조류인플루엔자(Highly Pathogenic Avian Influenza, HPAI) 발생이 빈번해지면서 산란계 도태가 상당수 이루어져 2005년 산란계 사육마리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하는 변동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후 산란계 사육마리 수는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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