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육값 25% 폭락세 형성 6일 동안 피해 규모 추산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 인플루엔자 A(H1N1) 사태로 인한 돼지지육가격 하락으로 국내 양돈농가들의 직접 피해액만 133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종 플루 발생 첫 보도(4월 25일) 이후 지육 가격이 폭락세를 보인 4월 27일부터 5월 1일까지 6일 동안의 피해액을 단순 산출한 것으로, 이번 사태로 인한 국내 양돈농가의 피해 정도는 훨씬 큰 것이 현실이다.
신종 플루가 돼지인플루엔자로 보도되면서 소비자들의 돼지고기 소비 기피 현상이 나타났고, 이로 인해 돼지 지육가격이 25% 가량 폭락했기 때문이다. 농가당 순손실액을 산출한 결과 평균 175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신종 플루 발생 보도 이후 도매시장에 출하된 돼지 지육가격(kg당)이 4월 27일(4663원)부터 급격히 하락하기 시작해 4월 30일에는 3746원으로 전주 평균 가격인 4973원 대비 24.7% 폭락했다.
또 명칭이 공식적으로 신종 플루로 변경 된 지난 1일 전국 평균 3926원으로 소폭 반등 한 후 4일에는 4368원으로 전일대비 442원 상승, 6일에는 4379원으로 회복세로 돌아선 이후 이를 유지하고 있다.
대한양돈협회(회장 김동환)는 이와 관련해 “인플루엔자A가 돼지와 관계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돼지인플루엔자’로 불리면서 돼지고기 소비 급감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양돈협회는 이로 인한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조금을 긴급 투입해 ‘돼지고기는 안전하다’란 대국민 홍보에 전력하면서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양돈협회는 또 “그러나 사료가격 상승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양돈농가들은 이번 사태로 인해 그 어려움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대변하고 “양돈농가들이 경영압박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추진된 긴급사료구매자금 융자사업의 상황기간을 연장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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