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IE, 지난달 27일 “SI 명칭 부적절” 밝혀

 
▲ 김동환 대한양돈협회장을 비롯한 협회 부회장, 양돈인들이 ‘돼지인플루엔자’ 명칭을 고수하고 있는 질병관리본부를 강력히 규탄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정부가 진원지가 멕시코인 SI(돼지인플루엔자) 명칭을 MI(멕시코인플루엔자)로 바꿔 사용해 줄 것과 함께 보도에 신중을 기해 줄 것을 국내 언론사에 요청하고 협조를 부탁했다.
이는 대한양돈협회(회장 김동환)를 비롯한 축산단체들이 적극적인 명칭 변경을 요구한 가운데 OIE(국제수역사무국)이 지난달 27일 “돼지에서 바이러스가 확인된 바 없는 상황에서 SI로 불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발표에 따른 조치로 알려졌다.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긴급 주재한 농식품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돼지에서 바이러스가 발병했다는 과학적 근거가 규명되거나 확인되지 않는 상황에서 SI(돼지독감)으로 명명돼 사태가 보도됨으로써 국내 양돈농가를 비롯한 축산농가와 관련 산업계가 심대한 피해를 입을 수도 있는 상황에 처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바이러스 진원지를 고려, 이름을 붙이는 게 국제적 관례에 부합하다는 판단에 따라 농식품부는 SI를 MI로 변경하고 보건복지가족부, 질병관리본부 등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대한양돈협회(회장 김동환)는 “이번 멕시코 바이러스 출현과 확산 사건은 돼지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일명 ‘돼지인플루엔자’로 간주되어 국내 양돈농가, 관련 산업계가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대변하고 “우리 협회는 피해를 최소화하고 과도한 불안감이 형성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국산 돼지고기의 안전성 등을 신문, 방송 등 주용 언론을 통해 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한편 소비촉진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양돈협회는 농식품부의 SI 명칭 변경과 협조 요청에도 SI 명칭을 사용한 질병관리본부의 태도를 규탄하기 위해 항의 방문을 한데 이어 질병관리본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돼지독감을 의미하는 SI 명칭 계속 사용 때문에 국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돼지고기 소비 위축과 함께 돼지고기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국제수역사무국의 발표에도 SI 명칭이 계속 사용되고 특히 과잉 보도에 인용되는 것은 불안감을 심화시키며 국내 축산농가들의 피해를 키우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보도에 신중과 자제를 요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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