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육 최초 상장경매 `큰획'

‘홍천 늘푸름 한우’가 브랜드 상장 한우 경매 3주년을 맞아 지난 14일 서울 농협공판장에서 기념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노승철 홍천군수를 비롯 홍병천 홍천축협 조합장, 남호경 전국한우협회장, 박순용 한국종축개량협회장 등의 내빈과 늘푸름한우 사육현장 견학을 위해 제주도에서 상경한 한우사육농가와 늘푸름 한우농가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노승철 홍천군수는 “홍천늘푸름한우가 도매시장 경매 3주년 기념행사를 갖기까지 품질고급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온 회원농가분들의 노고를 치하한다”면서 “앞으로도 늘푸름한우가 전국 최고의 한우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홍천늘푸름한우는 2001년 서울공판장 최초의 브랜드육 상장경매를 시작으로 연간 6백여두의 ‘늘푸름한우’를 생산·출하하면서 1등급 출현율이 전국평균의 두배수준을 웃도는 60% 이상을 기록하는 등 고급육으로서의 확고한 입지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그러나 브랜드 경매 3주년을 지나면서 뛰어난 육질과 지속적인 공급능력에도 불구하고 직영 및 가맹점, 할인점 등의 유통업계 진출을 이뤄내지 못하고 한우 브랜드육으로서의 빛을 발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점으로 남고 있다.

- 미니인터뷰 -

`변경현 홍천늘푸름한우회 회장'

“늘푸름한우의 도매시장 경매 3주년을 기념하는 오늘, 고급육 생산을 위해 피땀흘린 회원농가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변경현 홍천늘푸름한우회 회장은 “서울공판장 상장 경매 당시 일정수준의 물량공급이 어려울 것이라는 대내외의 우려 섞인 시각이 적지 않았지만 지난 3년간 산지 소 값의 고하를 떠나 매주 16두씩 꾸준한 물량을 공급해 낸 회원농가들의 끈기와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변 회장은 “늘푸름한우의 가장 큰 경쟁력은 송아지 등록사업을 기본으로 철저한 밑소 개량을 통한 우수한 송아지 생산에 있다”면서 “늘푸름한우의 고급육 출현율이 전국 평균의 배를 상회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 기인된다”며 자부심을 나타냈다.
변 회장은 또 “앞으로도 늘푸름한우가 고급육 시장에서 제대로 된 자리매김을 할 수 있도록 홍천군과 축협, 회원농가들과 긴밀한 협의를 다져나갈 것”이라며 “지속적인 고급육 생산의지 독려를 위해 자체내 출하포상금 지급과 거세장려금 운영 등이 계획되고 있다”고 말했다.
변 회장은 “현재 연간 1500두의 밑소 거세사업을 연내 2천두까지 확대하는 하는 등 생산기반을 더욱 공고히 다지는 한편 홍천늘푸름한우의 당당한 이름을 내걸고 판매할 수 있는 유통망 확보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옥미영 기자 omy@chukkyu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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