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발전 농촌경제 활성화 위해 헌신”

 
지난연말 농협사료 회장직에서 떠나며 40여년간의 협동조합 생활을 마무리하고 농촌경제활성화를 위해 자신의 고향 음성에서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고 있는 송석우 전 농협중앙회 축산경제대표이사를 만나봤다.
“고향에 내려온 이후 몸도 마음도 훨씬 더 즐겁고 여유로워졌다”는 송 전 대표이사는 그 때문인지 표정도 한껏 밝아진 모습이었다.
송 전 대표이사는 “학창시절을 제외하고는 인생의 대부분을 협동조합에서 보내면서 지금까지 농촌, 농민과 함께 앞만보고 달려왔다”면서 “그동안 오늘의 제가 있기까지 많은 도움이 돼주신 농민 여러분들과 수많은 선후배분들께 보답하는 마음으로 고향에서 마지막 봉사하는 마음으로 살고싶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지난 66년 괴산농협을 시작으로 농촌일선에서 농민과 함께 해 온 시간이 42년이다. 그동안의 소회를 밝힌다면.

▲돌이켜보면 개인적으로 오로지 협동조합 정신에 충실하며 농민, 농촌과 항상 호흡을 함께 해왔다.
인생의 대부분을 협동조합에서 농촌과 함께 한 셈이다. 그동안 국가 경제도 농촌경제도 많이 발전하고 경쟁력도 크게 높아졌다. 다만, 시장개방과 모든 사업여건들이 어려운 때 협동조합을 떠나 무거운 마음과 형언할 수 없는 만감이 교차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큰 시련과 역경을 극복하고 오늘의 농축산업을 일궈온 우리 농민들의 저력이 있기에 이정도 어려움은 반드시 이겨내리라 확신한다.

―고향으로 귀향하게 된 이유는 뭔가.

▲40여년이 넘게 협동조합에서 많은 일들을 추진할 수 있었던 데는 항상 주변에서 많은 도움과 버팀목이 돼주신 농민 조합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40여년간 농축산분야에서 축적해온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 지식들을 의정활동의 바탕으로 활용해 농촌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꿈이다.
이것이 농촌경제전문가로서 마지막 나의 소임이자 지금까지의 나를 있게 해주신 분들에 대한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한다.

―의정활동을 통해 농촌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 배경이 있나.

▲농축산분야에서 40여년간 농촌의 실물경제를 경험했기에 누구보다도 뼈저리게 우리 농촌의 어려운 현실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협동조합에서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발전 전략을 추진할 수 있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특히 그동안 협동조합에서 많은 농촌출신의원들을 만날때마다 깊이 있는 전문적 지식이 부족해 농촌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원할한 의정활동에 큰 걸림돌이 되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다. 이점이 늘 안타까웠다.
앞으로 우리 농촌경제는 한미 FTA 체결 등으로 엄청난 어려움이 예고되고 있다. 그 어느때보다 전문가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농촌에 대한 열정과 농촌경제 전문가로서 작금의 어려움을 함께 풀어가겠다.

―직접 현장에 내려와 듣는 농민의 목소리는 어떤지 궁금하다.

▲만나는 농민들마다 한결같이 “팔수 있는 시설과 기능이 너무나 취약하다”는 하소연들을 많이 하신다. 증평·진천·괴산·음성의 경우 복숭아와 고추 등의 품종별 특화사업 생산을 통해 생산된 농축산물을 ‘농축산물유통전문센터’ 조성 등을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적으로 연결하는 도매센터 기능 등으로 연결해 간다는 복안을 수립했다.
서울과의 거리가 매우 근접해 반드시 승산이 있다고 본다. 이 지역의 경우 농촌경제가 지역경제의 대부분을 좌우하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농촌경제활성화가 곧 지역경제 활성화인 것이다.
농촌경제활성화를 통해 농민들에게 꿈을, 그리고 희망을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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