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11일 국내 최초로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가 치러진다. 그동안 각 조합은 관할 선관위에 위탁해 조합장을 선출해 왔다. 그러나 올해부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해 전국에서 동시에 선거를 실시한다. 이에 FMD와 AI 등 가축전염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할 때다. 선거 전후로 방역활동이 소홀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지난달 25일까지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을 마친 입후보자들은 다음날인 26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선거 전날인 3월 10일까지 13일간 진행된다.그러나 선거운동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축산농가들은
월요칼럼
한정희 기자
2015.02.27 13:29
-
‘내꺼 인 듯 내꺼 아닌 내꺼 같은 너…’. 2014년 올해의 가요로 선정된 ‘썸’이라는 노래는 이렇게 시작한다. ‘썸’은 ‘썸씽(something)’의 준말로 남녀 간에 묘한 기류가 흐르는 감정을 표현한 말이다. 요즘 대중문화를 사로잡고 있는 트렌드다.요즘 한우업계에 노래 ‘썸’의 기류가 흐른다. 「내소 인 듯 내 소 아닌 내 소 같은」 상황이 바로 그렇다. 지역축협이 진행하고 있는 한우 위탁우 사육 문제다. 일부 농가들을 중심으로 축협의 한우 위탁우 사육을 전면 재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들은 “축협의 위탁우
월요칼럼
옥미영 기자
2015.02.13 13:53
-
양돈농가들이 FMD 방역에 온 정신을 쏟고 있는 동안, 정부는 ‘가축사육 제한구역 거리 재설정에 관한 연구 최종보고서’를 내놓았다. 양돈산업 발전에 불리하게 작용할 내용들로 가득하다.연구결과 중 양돈장에 대한 사항을 살펴보자. 돼지를 사육할 때 1000마리 미만은 제한거리가 400m다.1000~3000마리 미만 사육 시에는 700m, 3000마리 이상은 제한거리가 1000m로 설정됐다.이를 현장에 적용할 경우 우리나라에서 3000마리 이상 돼지를 키울 수 있는 곳은 극히 한정될 수밖에 없다. 신규 건립은 불가능해 진다.한돈협회에 따
월요칼럼
한정희 기자
2015.02.06 13:34
-
한국이 사용하는 백신으로는 지금의 FMD를 막기 어렵다는 영국 표준연구소의 보고서 발표와 항체형성률 100% 돼지에서까지 나타난 FMD 임상증상으로 최고조에 달했던 백신 효능 논란은 “현재로선 백신 말고는 답이 없다”는 것으로 귀결되고 있는 분위기다.백신접종은 FMD를 완벽하게 막아줄 수는 없지만 철저한 소독과 차단방역이 병행될 경우 소기의 성과를 이룰 수 있는 가장 효과적 방역 대책이라 게 정부의 입장이고 농가들도 속절없이 이를 받아들이고 있다.지금으로선 백신과 차단방역에 올인 할 수밖에 없는 가운데 현장에선 백신 접종을 두고 현
월요칼럼
옥미영 기자
2015.01.30 14:49
-
지난해 12월 영화 ‘국제시장’이 개봉됐다. 1950년대 한국전쟁 이후 격변의 시대를 관통하며 살아온 우리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다. 극중 한 청년 사업가가 “외국에서 돈을 빌려 이 땅에 조선소를 세우겠다”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바로 정주영 회장이다. 다른 기업들은 엄두도 못내는 사업들을 “이봐, 해봤어?”라며 도전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이러한 사업들이 성공하며 한국경제 발전의 기틀이 다져졌다.2010년~2011년은 우리 축산농가들에게 참혹하고 암담한 해로 기억된다. 적의 포탄이 떨어지듯 전국에서 FMD가 발생했다. 6241개의
월요칼럼
한정희 기자
2015.01.23 13:31
-
얼마 전 FMD 방역 시연회가 끝나고 일간지 사진 기자 몇몇과 식사자리를 갖게 됐다. 메뉴는 한우고기였는데 식사 중간 즈음 인심 좋은 주인이 고맙게도 육회를 서비스로 내주었다. 순간 내 입에선 침이 꼴깍 넘어가며 화색이 돌았는 데 동석한 기자들이 손사레를 치며 이를 거절했다. 구워먹는 것까지는 그나마 마음이 놓이는 데 생고기는 먹기 어렵다는 거였다.FMD 때문이란다.질병이 상시 발생하면서 그나마 다행스러운(?)것은 전처럼 소비가 급감하거나 하는 일은 없다는 것이다. 한 두 번도 아니고 이제 FMD, AI 상시발생국이 된 것처럼 해마
월요칼럼
옥미영 기자
2015.01.16 14:55
-
존경하는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님. FMD가 발생 30여일 만에 영천을 거쳐 용인, 안산까지 확산됐습니다. 지난 6일에는 안성에서 예방백신을 맞은 한우에서 조차 FMD 양성이 나와 많은 이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습니다. 해당농장의 다른 소들은 항체 형성률 94%를 기록했습니다. 백신 이력이 있는 소에서 FMD가 발생하면서 백신을 통한 예방 대책이 효과가 있는지 점검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백신효과에 대한 의구심은 더욱 커져 FMD 청정화에 어떤 악영향을 미칠지 걱정스런 상황입니다.농축산부는 “면역이 형성되지 않은 개체에서 한정적으로
월요칼럼
한정희 기자
2015.01.09 14:18
-
새로운 밀레니엄 시대에 대한 설렘과 환희가 채 가시지 않았던 지난 2000년 3월.국내 축산업계의 모든 희망과 기대가 순식간에 무너져 내린 그날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3월 24일 경기도 파주의 젖소농가에서 FMD가 발생하며 이후 화성시, 용인시, 충청남도 홍성군, 보령시와 충청북도 충주시까지 모두 15건의 FMD가 발생해 2216마리를 살처분 했던 그 때의 기억 말이다. 햇병아리 기자였던 나는 당시 현장 르포 기사를 맡아 필드에서 난생처음 살처분 현장을 지켜보고는 며칠 밤 잠을 이루지 못했다. 무엇보다 애지중지하던 가축을 땅에
월요칼럼
옥미영 기자
2014.12.31 13:13
-
충북 진천에서 시작한 FMD가 지난 16일 충남 천안에 이어 17일 충북 증평으로 확산됐다. 3개 시·군 9개 양돈장에서 양성판정이 나왔다. 살처분 두수는 18일 현재 1만 4000두에 달한다. 아직까지도 충북 음성과 청주 등에서 의심신고가 접수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FMD 확산 차단을 위해 위기경보 경계단계를 ‘경계’로 높이고 방역대책을 강화한다고 밝혔다.충북 진천에서 FMD가 발병·확산되는 가운데 농축산부는 인접 시·군의 모든 돼지에 긴급 예방접종을 실시했다. 방역당국이 긴급백신 접종 현장을 확인하며 공병 회
월요칼럼
한정희 기자
2014.12.19 14:00
-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였다.실낱같은 기대를 걸었건만 충북 진천군에서 발생한 FMD 의심축은 결국 양성으로 밝혀졌다. 이번에 FMD가 연달아 발생한 농장은 차단방역과 질병관리 등 시스템 면에서 가장 앞선 곳으로 손꼽히고 있는 국내 굴지의 종축장이라는 점에서 충격이 더욱 크다. 조만간 발표될 혈청검사에 따라 발생 원인의 윤곽이 잡히고 백신을 둘러싼 논란도 정리되겠지만 현재로선 축산업계 관계자 모두 그야말로 '멘붕' 상태다.모든 논란을 떠나 과학적인 사양시스템에 빈틈없는 차단방역이 이뤄지고 있는 사기업의 종축장에서도 이제
월요칼럼
옥미영 기자
2014.12.12 13:14
-
경북 상주에서 올 3월 32마리의 소가 집단 폐사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목장은 지금 도산 위기다. 이러한 현상은 타 지역에서도 발생했다. 전남 영암에서는 임신한 소가 출산을 한 달 앞두고 죽었다. 또 전남 강진에선 70여마리의 소가 앓다가 그중 9마리가 쓰러졌다.이렇게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전국 7개 농가에서 49마리가 폐사했다. △전남 해남 2마리(2013년 11월) △전남 강진 9마리(2014년 1월) △경북 성주 32마리(3월) △전남 장흥 2마리(3월) △전남 영암 2마리(3월) △영암 1마리(4월)에서 소들
월요칼럼
한정희 기자
2014.12.05 12:49
-
세계 1위 경제 대국을 꿈꾸며 미국을 뒤쫓고 있는 중국의 성장세가 무섭다.지난 10월 국제통화기금(IMF)이 구매력(PPP) 평가를 기준으로 한 중국의 올해 국내 총생산량(GDP)이 17.6조 달러로 미국(17.4조 달러)을 앞서 올해 중국이 미국을 넘어 세계 1위 경제 대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선 적잖은 논란이 일었지만 중국의 성장세와 영향력은 이제 감당키 어려운 수준임에 틀림없다.경제 대국 중국의 위상과 잠재력은 축산업도 예외는 아니었다.솔직히는 '08년 멜라민 파동에 이어 농약만두 파동, 불법 첨가제의 양돈사료 급
월요칼럼
옥미영 기자
2014.11.27 18:37
-
양돈농가들이 현시점에서 가장 궁금한 것은 내년도 돼지가격일 것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내년 연평균 돈가를 4900~5200원kg(탕박)으로, 정P&C연구소는 4878원(박피)으로 내다봤다. 대부분 내년 돈가는 올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 그런데 지난 19일 열린 양돈수급조절협의회에서 기존 전망보다 kg당 400~500원 낮은 가격 예상이 제기 됐다. 돼지 출하물량이 올해보다 95만두 가량 증가하고 돈육 수입량도 늘어나면서, 가격하락을 촉진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많은 육가공업체들은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 시 연평
월요칼럼
한정희 기자
2014.11.21 14:16
-
“우리 국민들에게 한우고기는 신앙과도 같습니다.”이낙연 전라남도 도지사가 농림축산식품위원회 소속 의원으로 활동했던 몇 해 전 한우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한 말이다. 한우고기에 대한 국민들의 선호는 신뢰와 사랑을 넘은 그 이상의 것이라는 얘기다.11월로 1일로 제정된 ‘한우의 날’은 데이(day) 마켓팅으로 시작됐다. ‘신앙’과도 같이 늘(먹기를) 갈망하지만 쉽게 먹을 수 없는 한우고기를 누구라도 부담 없는 가격으로 먹게 하자는 것이 배경이다.취지는 좋지만 한우고기 할인이 연중행사로 진행되면서 이곳저곳에서 신음소리가 들린다. 이마트는
월요칼럼
옥미영 기자
2014.11.14 12:44
-
몇 통의 전화를 받았다. 양계와 오리사육 농가들이다. 본보 10월 27일자 1면 ‘무허가 위탁사육농가 가축·사료 못 준다’는 제하의 기사를 읽었다며 한탄의 소리를 쏟아냈다. 통화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무허가 축사는 대부분 농가의 필요와 건축법 사이의 괴리로 인해 발생했다. FTA 등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것은 축산농가다. 정부가 국경검역을 완벽하게 실시했다면 고병원성 AI, FMD가 발병할 수 있었겠는가? AI 바이러스를 철새가 옮긴다면 농가가 무슨 힘으로 이를 막을 수 있다는 말인가. 위탁사육농가에 무허가 건축물이
월요칼럼
한정희 기자
2014.11.07 12:54
-
농협중앙회 주요경제사업의 지주회사 이관이 3개월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제약사항 해소를 위한 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사업 분리를 둘러싼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농협중앙회는 ’15년 2월까지 판매‧유통사업을, ’17년 2월까지 나머지 경제 사업을 농협경제지주회사에 이관하게 되어 있다. 그간 농협은 판매사업은 뒤로한 채 돈 장사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비난에 몰리면서 사업구조를 신용사업 중심에서 경제 사업으로 바꾸는 것이 개혁의 핵심으로 대두해 왔다.’12년 개정된 농협법은 신용사업에서 벌어 남는 돈을 경제 사업에 떼어주는
월요칼럼
옥미영 기자
2014.10.30 18:17
-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다. 화재가 많은 겨울철을 앞두고 축사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이 필요한 때다. 벌써부터 축사 화재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7일 충북 진천군 진천읍의 종돈장에서 불이 났다. 자돈 1000여 마리가 죽고, 축사 720㎡ 등이 타면서 1억 32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16일에는 경기도 안성시 미양면 양돈장에서 화재로 돼지 1200마리가 폐사했다. 경찰은 축사 안에 켜놓은 보온등 누전이 원인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피해액이 1억 7000여 만원에 이른다.15일에는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소재 양돈장에
월요칼럼
한정희 기자
2014.10.24 14:24
-
“사양 꽃은 어떤 꽃입니까?”지난 봄 벌꿀 체험투어를 위해 꿀 가공 공장을 방문한 모 소비자단체장이 던진 질문이다.대형 할인점에서 가면 저렴한 가격의 ‘사양꿀’을 많이 볼 수 있는데 대체 어떤 꽃에서 채밀한 꿀이냐는 것이다.‘사양’은 가축이나 짐승을 먹여 기른다는 ‘사육’의 다른 말이다.사계절이 뚜렷한 국내 여건에서 꿀벌이 겨울을 나기 위해서는 사료로써 설탕을 급여를 하지 않을 수 없다.그러나 문제는 사료로서의 설탕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는 ‘설탕 사양꿀’이 시장에 범람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사양꿀에 대한 이해가 없는 가운데 일부
월요칼럼
옥미영 기자
2014.10.17 12:01
-
황주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지난 7일 농림축산식품부 국정감사에서 농협을 통해 농업정책자금을 받은 농업인 중 4만 6769명이 신용불량자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5000만원 이상 고액연체자는 2387명으로, 연체액만 2920억원이다.황 의원은 “FTA 등에 따른 개방, 고병원성 AI와 FMD와 같은 질병으로 농촌 경제의 경쟁력 저하와 소득 감소 등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최근 한국은행의 금리인하로 시중은행이 1%대 예·적금 금리시대를 여는 상황에서 정부의 농업정책자금 금리인하 정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농축산업 관련 정책자금
월요칼럼
한정희 기자
2014.10.10 13:40
-
연매출 2조 5000억 원, 27년 연속 가축 질병 제로(ZERO), 2000년대 초반 MSY 27두 달성.칠레에 본사를 둔 글로벌 농축산식품전문기업 아그로수퍼(AGROSUPER)의 현 주소다.아그로수퍼 사의 임원들이 내한해 지난달 30일 특별 세미나와 기자간담회를 열어 그들의 선진 축산성공 사례와 노하우를 소개했다. 국내 축산농가에겐 위협적인 존재이지만 그들의 생산성 향상과 질병 예방 관리 프로그램, 해외 시장 개척 사례를 살펴보니 어떻게 세계적인 축산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었는지를 가늠케 한다.아그로수퍼는 1955년 ‘곤잘로 비알
월요칼럼
옥미영 기자
2014.10.06 1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