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축산과학원, 새끼 돼지 성장 연관 미생물 발굴
국립축산과학원, 새끼 돼지 성장 연관 미생물 발굴
  • 이국열 기자
  • 승인 2023.11.1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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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성 향상 기대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국립축산과학원이 새끼 돼지의 분변에서 추출한 유전체 정보를 활용해 성장 능력을 예측할 수 있는 미생물을 발굴했다.
연구진은 하루 동안 늘어난 몸무게(일당 증체량)가 많이 나가는 새끼 돼지 집단과 적게 나가는 집단을 대상으로 각 집단 분변에서 나타나는 미생물과 새끼 돼지 성장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몸무게 증가 비율이 높고 낮음에 따라 상대적 풍부도(특정 미생물이 주어진 환경 내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가 유의적으로 다르게 나타나는 25개 미생물을 찾았다. 
몸무게 증가율이 높은 집단에서 발굴한 미생물 가운데 상대적 풍부도가 높았던 마빈브리안티아(Marvin bryantia), 무리바쿨라세아(Muriba culaceae), 코프로코쿠스(Coproco ccus)는 돼지가 식물의 다당류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게끔 크기가 작은 지방산으로 분해하는 기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이번에 발굴한 미생물을 활용해 체중 증가율이 높은 새끼 돼지를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돼지의 초기 성장 능력 향상에 도움 줄 수 있는 사료첨가제 소재 개발 등 양돈의 생산성 개선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내 학술지 ‘한국산학기술학회’에 게재돼 학술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았다.
조용민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동물유전체과장은 “축산분야 항생제 사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짐에 따라 가축 생산성을 높이는 장내 미생물 활용에 관심이 크다”며 “장내 미생물의 유전정보뿐만 아니라 돼지의 유전 특성을 고려한 유용 미생물을 발굴하고,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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