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럼피스킨 백신 400만 마리 분 수입
정부 럼피스킨 백신 400만 마리 분 수입
  • 한정희 기자
  • 승인 2023.10.2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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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심각 단계 격상
발생 시 농장 단위 살처분
보상금은 100% 지급키로
“사람에 감염 안돼” 강조
최기중 서산축협 조합장이 럼프스킨병 백신을 놓고 있다.
최기중 서산축협 조합장이 럼피스킨병 예방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축산경제신문 한정희 기자] “10월 안에 전국 모든 소에 접종할 수 있는 양의 럼피스킨병 예방 백신을 수입한다. 백신 항체가 형성될 때까지 양성축은 계속 나오겠지만, 접종 3주 후에는 발생 건수가 크게 감소할 것이다. 상황이 안정되면 살처분 범위 조정도 검토하겠다.” 
정부는 지난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고 “럼피스킨병은 소에만 전염되고 사람에게는 감염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백신 접종 의무화시 매년 200억원이 소요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럼피스킨병이 지난 19일 충남 서산시 소재 한우에서 국내 최초 발생한 이후,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심지어 무더기 확산까지 우려되면서 당역당국과 축산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26일 15시 기준 14개 시군에서 42건이 발생했고, 살처분은 3000여마리에 이른다. 
정부는 위기 경보를 곧바로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확산 차단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발생시 농장 단위 살처분을 진행하고 일시이동중지, 긴급 소독 등을 실시하고 있다. 발생농장 인근지역 긴급 백신 접종, 흡혈 곤충 방제 등을 추진하고 있다.
총 400만 마리 분의 예방 백신은 오는 31일까지 순차적으로 수입된다. 11월 초까지 전국 소에 대해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3주 후에는 항체가 형성돼 럼피스킨병 발생이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다만, 전국 백신 접종 완료 전까지는 질병 확산 차단을 위해 발생 시·군 및 인접 시·군 농장의 소 이동을 제한하고, 도축장 출하만 허용한다. 가축분뇨도 정밀검사 후 음성인 경우에만 이동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여야 의원들은 이보다 앞선 지난 23일 농식품부 종합감사에서 실효성 있는 방역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살처분 보상금은 100% 지급한다”며 “백신 항체 형성을 위한 3주 후에는 증상 발현 개체만 처분하는 방안도 전문가들과 논의하겠다. 그러나 현재는 확산 방지를 위해 농장 단위 살처분이 최선이란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조호성 전북대 수의대 교수는 지난 25일 대전 인터시티호텔에서 열린 구제역 백신 학술 심포지엄에서 “럼피스킨병 백신 효과는 80~95%이며, 백신 접종 후 10일 뒤면 면역이 형성되지만 완전한 면역 형성을 위해서는 3주가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또 “백신 효능은 1년간 지속되며 1년에 한 번씩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며 “해외 논문을 살펴봤을 때 럼피스킨병 백신과 구제역 백신을 함께 접종해도 효과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럼피스킨병은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는다. 전염된 소는 모두 살처분되어 식품 유통망으로 들어오지 못한다. 국민께서는 안심하고 소고기와 우유를 소비하셔도 된다”고 밝혔다. 또 “모든 소 사육농가는 모기 등 흡혈 곤충 방제를 철저히 해 주시고, 의심 증상을 확인하는 즉시 가축방역기관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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