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전년동기비 39%나
수출 원료 대체 품목 발굴
신규 국가·품목 확대 절실
정부 예산 지원 필요한 때
협회 자문회의에서 지적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한국동물약품협회가 지난 19일 서머셋 센트럴 분당에서 ‘2023 제2차 자문위원회’를 열고 동물약품 수출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동물약품 수출액은 1억2933만1000달러로 전년 동기 2억1235만2000달러보다 무려 39.1%나 하락했다.
가장 큰 이유는 동물약품 전체 수출의 43%를 차지하는 원료 수출 감소로, 이는 중국의 저가제품 공급에 따른 가격 경쟁력 약화가 원인으로 나타났다. 화학제제 수출도 주춤했는데 사유는 동남아시아 등 수입국의 경제 악화 및 외화 유출 제제였다. 이에 따라 주요 수출원료의 대체품목 발굴과 함께 중국 등 신흥 수출국가 개척, 신규 수출품목 확대 등이 필요할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약품 지원사업 예산을 증액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최근 국가 보조사업 및 신규사업 예산 축소·동결 추세에 따라 내년도 동물용의약품 등 종합지원사업 예산(안)이 올해보다 줄어든 데다, 국가 간 네트워크 구축사업 예산은 아예 삭감됐다는 것. 때문에 국정과제인 동물약품 수출확대 기조에 부응키 위해선 정부의 예산 뒷받침이 뒤따라야 한다는 게 이들 주장의 근간이다.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최근 중국이 동물약품산업 발전에 박차를 가하는 등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선 EU 수준으로의 GMP 상향화가 시급하다는 것이다.
정병곤 회장은 “현재 중국에 동물약품 5개 품목에 대한 등록이 진행 중으로 금년 내 1~2품목 등록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면서 “동물약품의 신속 등록 협조를 요청해 대중국 동물약품 수출에 속도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희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검역본부장으로서 동물약품업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불합리한 제도는 개선해나가면서 동물약품산업의 발전을 위해 돕겠다”며 “동물약품시장 5조 원 달성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추진할 것”이라며 많은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이날 자문위에선 김정희 농림축산검역본부장과 안용덕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을 신규 자문위원으로 위촉하는 한편, 이상목 건국대학교 명예교수를 신규 자문위원장으로 추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