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장제사, 국제대회 3위 입상
마사회 장제사, 국제대회 3위 입상
  • 한정희 기자
  • 승인 2023.09.08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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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발굽 장인 장원 씨 영예
한국마사회 소속 장제사 5명이 호주 국제장제사대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소속 장제사 5명이 호주 국제장제사대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축산경제신문 한정희 기자] 한국마사회 소속 장원 장제사가 지난달 20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국제장제사대회에서 3위로 입상했다.
말발굽 전문 대장장이인 장제사는 경마와 승마 등 말과 함께하는 곳이라면 꼭 필요한 장인이다. 500kg에 육박하는 육중한 말을 능숙하게 다루는 것은 물론, 각양각색 말굽의 모양에 따라 강철을 두드려 맞춤 신발을 제작해야 해서 고도의 숙련도가 필요한 직업이다. 
국내에 활동하는 장제사는 모두 합쳐 90여 명밖에 되지 않는다. 경마와 승마 산업의 발전으로 장제사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한다. 그러나 화로의 열기와 거대한 말을 상대하는 일은 보통 체력으로는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도전하는 이들의 수는 많지 않다.
이에 말산업 필수 인력인 장제사와 장제 문화를 대중에게 알리고, 대한민국 장제 기술의 고도화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마사회는 호주 브리즈번 국제장제사대회 출전지원을 기획했다. 
마사회는 지난해 ‘마사회장배 한국장제사챔피언십’ 대회를 개최하고 상위 입상자 5인으로 구성한 장제사 대표단을 구성했다. 
대표단은 8월 18일부터 3일간 이어진 대회에서 총 16개 종목 중 8개 종목에 출전했다. 이중 대회에 최초로 참가한 마사회 소속 장원 장제사(37)가 출전한 종목은 중급클래스로, 두개의 특수 편자를 한 시간 안에 제작해 완성도를 평가받는 경기였다. 장원 장제사가 제작한 두 개의 편자는 수준 높은 정교함을 인정받았고 3위의 성적으로 수상했다.
장원 장제사는 “3위라는 성적이 아쉽기도 했지만 한국 대표단이 지난 2개월 동안 매주 구슬땀을 흘려 연습한 값진 결과물이라 생각한다”라며 “이번 대회의 진정한 결과물은 대회장에서 얻은 장제 노하우와 호주, 영국, 미국 등 대회에 함께 참여한 해외 장제사들과의 네트워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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