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길 계란자조금관리위원장 기자 간담회
김양길 계란자조금관리위원장 기자 간담회
  • 김기슬 기자
  • 승인 2023.07.07 1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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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출 합의 노력 헛되지 않게”

관리위·농가·도계장 협력해
거출률 90% 이상 올릴 것
이를 기반으로 수출 다변화
산란노계 가격 적정선 유지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관리위와 농가, 도계장이 ‘삼위일체’가 되어 계란자조금 거출률을 90% 이상 끌어올리겠다.”
김양길 계란자조금관리위원장은 최근 자조금 거출방식 변경과 관련해 전문지 기자간담회를 열고 계란자조금 거출률 향상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난 2019년 농장 직접거출로 방향을 튼 지 5년 만에 또다시 도계장을 통한 간접거출 카드를 빼든 만큼 이 같은 노력이 수포가 되지 않도록 분발하겠다는 것이다.
그간 계란자조금은 거출률 저조에 따라 제대로 사업 한번 시행해보지 못한 채 수년을 보냈다. 김양길 위원장은 이 같은 과오를 바로잡고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 정공법을 택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계란자조금 거출률이 40% 수준에 머물러 올핸 정부 보조금을 지원받지 못했지만, 거출률을 90% 이상 개선해 내년엔 정부 지원금을 매칭 받을 계획”이라며 “납부 주체인 산란계 농가와 수납기관인 도계장 모두 적극 협조를 약속한 만큼, 단순 구호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을 내비쳤다.
도계장 수납기관 지정 건은 계란자조금과 각 지역의 농가조직, 도계장에서도 이미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었다. 이에 자조금은 지난 4월 각각 관리위원회와 대의원회의 의결을 거쳐 도계장을 수납기관으로 지정했고, 지난 6월에는 농식품부와 산란계협회, 전문도계장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납기관 간담회를 개최하고 거출 협약식을 가졌다. 
김 위원장은 “정우식품, 싱그린에프에스, 신우에프에스, 한려식품 등 도계장 4개소와 협약을 체결했고 나머지 들녘, 코리아더커드, 한라육계영농조합 등의 임도계장과 수출·유통업체와도 협의를 진행 중이다”면서 “기체결된 도계장 4개소의 물량만 해도 전체 산란계 도계물량의 94%를 상회함에 따라 자조금 거출률 95% 이상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위해 김 위원장은 산란노계의 수출노선 다변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노계가격이 계란자조금 거출과 직결되는 만큼 산란노계 가격이 적정선을 유지할 수 있도록 여러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2017년 발생한 살충제 계란 사태로 산란노계 가격이 바닥을 치며 계란자조금 거출에 난항을 겪었던 경험을 상기해야 한다”라며 “국내 산란노계육의 80% 이상이 베트남으로 수출되다 보니 수출량이 조금만 줄어도 노계가격이 출렁일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른 동남아 국가와 아프리카 등으로 산란노계 수출선을 다변화해 베트남으로의 ‘수출 쏠림’ 현상을 분산시켜야 한다”라면서 “과거의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선 산란노계의 수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의 일환으로 김 위원장은 산란노계의 소비 홍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소비처 확대가 가장 좋은 대안인 만큼 산란노계의 우수성을 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한다는 것이다.
그는 “산란노계는 바이러스로부터 저항력을 키워주는 리보플라빈과 탄수화물 소화를 촉진하는 비타민인 티아민, 지용성 비타민인 비타민A를 많이 함유하고 있다”라면서 “서울 을지로의 닭곰탕과 경기 평택경찰서 앞의 닭볶음 식당, 제주도 닭해장국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음식점과의 협업을 통해 노계 소비량 확대에 집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김양길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자조금이 많은 일을 해내기 위해선 자조금 거출률 향상이 급선무인 만큼 산란계농장과 도계장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모아진 계란자조금은 계란의 우수성 홍보와 함께 산란노계 수급 안정과 각종 조사연구, 교육 등에 사용할 예정”이라며 “1년여 남은 임기 동안 계란자조금을 탄탄한 반석 위에 올려놓은 뒤 후임 위원장에게 물려주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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