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복규 화순군수
구복규 화순군수
  • 이국열·염승열 기자
  • 승인 2023.07.07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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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 아파트’…지역 소멸 막는 회심의 한 수

청년 이탈 막고 저출산 해결
월 1만원 내고 20평서 새 삶
상반기 50호…이달부터 입주
취임 1년 만에 혁신사례 표본

‘관광객 500만’ 공약 내걸고
화순탄광 체험형 단지 조성
농축산 인터넷 ‘화순팜’으로
친환경 농축산인 소득 증대

 

구복규 화순군수.

 

지난 1세기 동안 전남지역 경제와 대한민국 경제를 지탱해온 화순탄광이 지난 6월 폐광됐다.
화순 만원아파트 전경.

 

[축산경제신문 이국열·염승열 기자] 화순군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민선 8기가 출범한 이래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며, ‘복지화순’ 실현의 토대를 마련했다. 

현장 중심의 과감한 인사혁신과 강도 높은 내부개혁은 역대 최초로 정부합동평가에서 전라남도 1위에 올랐고 전국 82개 군 혁신평가 6위, 민원종합평가 우수 등 각종 평가에서 최상위권을 석권했다. 특히 혁신사례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화순 만원아파트는 전국적 이슈로 떠오르며, 벤치마킹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이렇게 단 1년 만에 화순군이 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군민 눈높이에 맞춰 낮은 자세로 소통하는 구복규 화순군수의 리더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군수는 누리는 자리가 아니라 섬기는 자리”라는 구복규 군수에게 지난 1년과 앞으로의 행보를 들었다. 

 

# 지방소멸 대응의 역발상, ‘화순 만원아파트’

화순군이 군정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화순 만원아파트’가 화제다. 

화순 만원아파트는 주거문제로 결혼을 미루는 청년들의 화순군 정착과 인구 유입을 유도하고,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구복규 화순군수의 대표 정책이다. 

화순군이 건설사로부터 아파트를 임대하면, 추첨을 통해 선정된 화순군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49세 이하 청년 및 신혼부부들은 월 1만원만 내고 66㎡(20평)형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다. 가구당 임대보증금 4800만 원은 화순군이 전액 지원하며, 최소 2년 계약에 2회 연장(최장 6년)이 가능하다. 퇴거 시 임대보증금은 화순군이 환수한다. 화순군은 4년간 192억 원의 예산을 들여 총 400호(100호/년)를 공급할 계획으로 올해 상반기 50호 선정을 완료했고, 이달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하반기 입주자 50호는 8월부터 모집할 예정이다.

사실 화순 만원아파트는 사업 준비 단계부터 순탄치만은 않았다. 전국에서 최초로 시행하는 파격적인 정책인 만큼 부작용이 충분히 예상될 수 있는데다, 예산 확보에도 어려움이 뒤 따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순 만원아파트는 성공적인 첫걸음을 내딛었다는 평가다. 첫 추점에만 8:1의 경쟁률을 보이며 군민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 또 각종 언론에서 연일 보도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최근 경남 거창군 등 지자체들이 화순 만원아파트 현장을 방문해 화순군으로부터 정책을 공유 받으면서 전국 확대도 기대되고 있다.

 

# 남도관광 1번지 실현

“화순에 와서 머물고 싶은 문화관광도시를 만들겠다.” 지난해 7월 취임한 구복규 군수의 공약이다. 구 군수는 화순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관광객 ‘500만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다.

올해 4월 열린 화순 고인돌 축제는 세계문화유산인 고인돌공원을 활용해 생태관광지로 조성, 10일간 전국에서 33만 명 이상이 방문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앞으로 매년 봄·가을 2차례씩 개최할 예정이며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해 화순군 대표 관광지로 추진한다. 아울러 화순적벽 국가명소화 사업도 진행한다. 국가명승 제112호 화순적벽을 대한민국 대표 관광명소로 탈바꿈시켜 화순군을 문화·관광 인프라를 구축한 남도관광 1번지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이밖에도 △개천산 역사문화자원 스토리텔링 △조광조 유배지 확대 개발 사업 △화순천 꽃강길 조성사업 등 읍·면별로 특화된 문화명소를 육성할 계획이다. 

 

# 화순탄광 폐광은 새로운 시작 

화순탄광이 올해 6월을 마지막으로 폐광하며 118년 유구한 역사에 종지부를 찍었다. 

화순탄광은 남부권 최대 석탄 생산지로, 전국 4대 탄광으로 손꼽히며 화순지역 경제의 중심축 역할을 해왔다. 

구복규 군수는 지난달 30일 화순광업소 종업식에 참석해 “갱내에 물 채우는 것에 절대 반대한다”며 정부와 협상해 대체산업 발굴에 전력투구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즉, 폐광한 화순탄광 부지를 활용해 ‘체험형 복합관광단지’로 계승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재 화순군은 폐광 전담팀을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 대한석탄공사 소유 토지의 매입을 위한 국비가 원활하게 확보될 수 있도록 예비타당성조사 대응과 폐광 대체산업 발굴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을 목표로 조기폐광지역 경제진흥사업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한 상황이다. 또 한국광해광업공단에서 진행하는 광해개황조사 및 광해복구사업에 화순광업소 시설을 잘 아는 현직 종사자들의 참여를 건의해 고용 승계를 요구했다.

구복규 군수는 “폐광이 끝이 아니라 화순의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평생 고된 채탄작업을 통해 국가와 화순경제에 이바지한 광산근로자들이 충분한 지원과 예우를 받는 복지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 축산농가 고소득 창출 환경 마련

구복규 군수의 군정철학은 ‘군민행복’이다. 이는 화순군 축산업에도 반영되고 있으며, 축산농가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추진된다. 축산농가들은 생산에만 전념하고, 군은 안정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고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예컨대 화순군이 운영 중인 농축특산물 인터넷 쇼핑몰 ‘화순팜’은 구 군수 취임 후 시스템 전면 개편과 입점 품목 대폭 확대로 매출이 5000만 원에서 8억 원으로 16배나 상승했다.

아울러 화순군 축산농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친환경 축산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친환경 축산물 인증으로 가축질병을 예방하고 고품질의 안전한 축산물을 생산하는 한편, 소비자 신뢰 확보로 지속가능한 축산업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현재 화순군에는 친환경축산물 생산농가는 69곳, 동물복지 축산농가는 4곳이 인증 받았다. 인증 농가들에게는 △유기·무항생제 축산물 및 동물복지축산 인증비용 △가축 출하 장려금 △녹색축산농장·유기축산·동물복지축산농장 지정 장려금 등을 화순군이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화순군은 지난해 11월 전라남도에서 주관한 ‘축산 시책 종합평가’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전라남도는 매년 우수시책 발굴과 축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축산정책 △동물복지 △축산경영 △축산자원 4개 분야의 31개 항목을 평가하는 축산 시책 종합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화순군의 경우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2021년 우수상에 이어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한우 개량, 가축사육 실태조사, 유기·무항생제 인증 신규 발굴, 녹색축산 농장 목표 달성, 조사료 사업비 집행, 축산물 이력제 단속, 깨끗한 축산농장 지정 목표 달성, 축산악취 민원 감소 등의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구복규 군수는 “군 차원의 다각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으로 축산농가들이 땀 흘린 대가를 제대로 받게 하겠다”며 “로컬푸드 확충과 생산·가공·출하시스템 등을 체계적으로 구축해 활력이 넘치는 축산업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1년간 설계는 끝났다. 이제 남은 3년은 획기적이고 과감한, 즉각적인 행정으로 군민이 행복한 복지화순을 완성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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