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과학원, 판독기 개발

축산물 잔류 항생 물질 판독기.
축산물 잔류 항생 물질 판독기.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국립축산과학원은 인하대학교와 함께 농장에서 가축 출하 전 항생 물질 잔류 여부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진단 도구와 잔류량을 분석할 수 있는 판독기를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항생 물질 진단 도구는 측면유동면역분석법(LFIA)을 기반으로 제작했다. 항원과 항체 반응을 이용한 진단 방법으로 코로나19 신속 항원 검사 도구와 원리가 비슷하다. 
우유, 식육 등 축산물뿐만 아니라 가축 혈액, 소변을 시료로 쓸 수 있어 농장에서도 간편하게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돼지 소변을 진단 도구에 주입해 표시된 붉은 검사선이 옅어지거나 없어지면 항생 물질이 남아 있는 것으로 판정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결과가 나타난 진단 도구를 판독기에 넣으면 잔류량이 3단계로 화면에 표시돼 대략적인 정량 분석도 가능하다. 연구진은 검출된 물질의 잔류 농도에 따라 신호 세기 비율이 다른 원리를 연산 방식(알고리즘)으로 설계해 판독기를 제작했다. 특히 가축의 항생 물질 잔류 여부를 미리 확인할 수 있어 휴약기간 조정 등을 통해 축산물 유통 전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번 항생 물질 진단 도구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뉴트리션(Frontiers in Nutrition, IF=6.576)’에 게재됐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연구결과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희망업체를 대상으로 기술이전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국내 축산물은 투명한 생산 과정과 엄격한 품질 관리를 통해 유통되고 있다. 정부는 식품 안전관리 정책을 지속해서 강화하고 있으며, 2024년 축산물 잔류허용물질 목록관리제도(축산물 PLS) 시행을 앞두고 있다.

 

저작권자 © 축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