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 무더위에 노출되면
사료섭취 줄고 성장 더뎌
환기팬 등 사전점검 필요

그늘막을 설치하면 가축의 더위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그늘막을 설치하면 가축의 더위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국립축산과학원, 여름철 축사시설 점검 당부

국립축산과학원은 5월부터 이상고온 발생 일수가 높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축사시설 점검을 당부했다. 가축이 여름철 고온에 노출되면 사료섭취량이 줄어 성장이 더디고, 생산성이 저하된다. 또 체내 대사 불균형으로 면역력이 떨어지고 번식 장애가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폐사에 이를 수도 있다.

밀폐형 축사에 있는 냉각판(쿨링패드), 환기휀, 에어컨 등 냉방설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주변 먼지와 거미줄을 제거해 장치 효율을 높인다. 구동벨트 상태를 점검하고 오래되고 낡은 것은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 특히 가금 사육시설의 경우 각각의 환기휀 방향을 점검해 축사 내부의 공기 흐름을 균일하게 만들어야 더운 공기를 빠르게 내보낼 수 있다.

냉방설비가 거의 없는 개방형 축사에 있는 가축이 오히려 더위에 노출되기 쉽다.

송풍휀, 높낮이 조절 커튼(윈치커튼), 안개분무시설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한다. 햇빛을 차단할 수 있는 그늘막을 설치하고, 열 차단 효과가 떨어지는 낡은 그늘막은 새것으로 교체한다. 지붕에는 해마다 단열 페인트를 새로 칠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송풍휀은 바람 방향을 고려해 설치 방향과 각도를 조정하고 주변 장애물을 없애 바람이 잘 통하도록 한다. 안개분무시설은 반드시 송풍휀과 함께 사용해 바닥이 젖지 않게 하고, 습도가 올라가는 것을 막는다.

여름철에는 단위면적당 가축 사육마릿수를 평소보다 10~20% 정도 줄여 체열로 인한 온도 상승을 줄여준다. 먹이통과 물통은 매일 청소해 위생적으로 관리하고, 깨끗하고 시원한 물이 공급되는지, 수압은 적절한지를 점검한다. 아울러 안개분무, 자동 물뿌리개(스프링클러), 냉각판 작동에 필요한 물을 충분히 확보한다.

정진영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기술지원과장은 “최근 몇 년간 더위가 일찍 찾아오고, 이상고온이 지속되는 날이 많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국립축산과학원은 6월부터 8월까지 폭염 대비 현장 기술 지원활동을 펼치는 등 축산농가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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