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스포리디움’ 차단 시급”

전염성 높고 폐사율 치명
국내 염소농가 피해 막대
치료제 수입 요청 3년째
수입 여부 아직도 불분명
전용치료제 조기 도입을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국내 염소 농가에서 크립토스포리디움이 크게 문제 되는 만큼 발 빠른 대책이 시급하다. 전용 치료제가 하루빨리 도입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모숙근 한국염소산업발전연구회 충북지회장은 최근 국내 염소 농가에서 크립토스포리디움증에 의한 염소 폐사가 증가하고 있다며 염소산업 발전을 위해 치료제 도입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크립토스포리디움증은 설사, 탈수, 폐사가 주요증상으로, 성축은 대개 무증상을 보이지만 분변으로 충란을 배출해 전염성이 높다는 것. 특히 자축의 경우 폐사율이 50% 이상에 달하지만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손 쓸 도리가 없다는 것이다.
모숙근 회장은 최근 몇 년간 이어져 온 국내 염소가격 상승이 크립토스포리디움증 확산과도 무관치 않다고 주장했다. 이달 염소에서 구제역이 발생하기 전까지 염소가격은 kg당 2만1500원까지 거래되는 등 자축 폐사 급증으로 염소가격이 고공행진을 보여왔다는 것이다.
모 회장은 “문제는 국내에 시판 중인 동물 약품 중 염소의 크립토스포리디움 감염증에 대한 치료제가 없다는 것”이라며 “해외에선 MSD 사의 ‘HalocurⓇ’가 치료제로 쓰이고 있지만, 국내 허가가 나 있지 않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관계기관에 전용 치료제 수입을 요청한 지 3년여가 지났지만, 수입 여부는 아직도 불분명한 상태”라면서 국내 염소 농가의 상황을 감안해 긴급 백신 도입 등 정부 차원의 발 빠른 대책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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