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장은 내 일터·내 쉼터’…청정 당연”

깨끗한 환경 만들다 보니
‘청정축산 환경대상’까지
가축행복농장 인증 받고
친환경 복지농장에 우뚝
더불어 사는 삶 몸소 실천
나눔운동 전국 확산 동참

김상수 람보목장 대표(오른쪽)와 아들 김도현씨.
김상수 람보목장 대표(오른쪽)와 아들 김도현씨.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맨손으로 시작해서 남에게 베풀고 나눌 만큼 성장했으니, 성공한 삶이라고 자부한다.”
경기도 포천 소재 람보목장 김상수 대표는 관내 유일한 나눔축산 후원농가이다. 지난해 청정축산 환경대상에서 농협중앙회장상을 받으면서 나눔축산을 접하고 후원농가로 참여하고 있는 김상수 대표. 
젖소 130마리 규모의 낙농목장을 경영하고 있는 김 대표는 “세계적으로도 우수한 품질의 원유를 생산한다는 자부심을 지키기 위해 현장에서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목장의 이미지가 곧 우유의 이미지라는 마음가짐으로 모든 과정을 깨끗하고 투명하게 관리한다”라고 강조했다. 
람보목장이 남다르게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는 데는 김 대표의 소신뿐 아니라 성격도 한몫한다. 
그는 “목장은 내 일터이자 내 쉼터”라면서 “나와 내 가족이 편안하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다 보니 자연스럽게 가꾸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람보목장의 조경수는 김 대표가 직접 심고 관리한다. 작은 연못과 분수도 그의 솜씨다. 
일단은 뭐든지 깨끗해야 한다는 그의 원칙에 따라 함께 일하는 아내와 아들, 직원까지 모두가 힘을 모아 목장을 일궈나가고 있다고. 
착유시간에도 꼼꼼함과 부지런함이 태가 난다. 아들 김도현 씨가 착유를 시작하면, 김 대표는 착유우사에 로터리를 치기 시작한다. 소들이 빠져나간 자리를 정리·정돈하기 위해서다. 
람보목장은 축분관리를 일상으로 하기 때문에, 몰아서 치울 필요가 없고, 쾌적한 바닥환경을 조성해 젖소들이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그는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아들이 착유를 맡아서 하고, 동시에 축사관리를 진행한다”라면서 “바닥이 깨끗하게 관리돼야 안전사고도 방지하고, 소들도 편안하게 쉴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노력 덕분인지, 람보목장은 경기도에서 친환경 복지농장의 디딤돌을 마련하기 위해 지정하는 가축행복농장 인증도 받았다. 
그렇다고 해서 그가 사양관리에 소홀한 것도 아니다. 이미 람보목장은 우수한 개체들의 집합소로 정평이 나 있다. 소싯적에는 한국홀스타인품평회에서 이름을 날렸을 정도로 개량에도 많은 투자와 관심을 가졌다.
좌우명이 ‘모 아니면 도’라는 김 대표는 “누구나 똑같겠지만 정말 너무나 어렵게 일궈온 만큼 애정과 자부심이 남다르다”라면서 “땅 한 평 없이 시작해서 130마리 젖소를 키우면서 먹고사는 걱정이 없어진 것은 불과 10년도 채 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런데도 목장에 대한 투자와 노력은 아낌없이 쏟아부었고 이제 결실을 맺어 더 이상 바라는 바가 없다는 김 대표. 
그는 “처음엔 생계가 달렸기에 먹고살기 위해 올인을 했고, 그 다음엔 내 행복을 위해 투자를 했으니 이제 남에게 베풀면서 살 것”이라면서 “어렵게 살아왔기 때문에 어려운 사람들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평소에도 나눔활동과 더불어 지역사회에서의 소소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마을주민들이 자유롭게 목장을 드나들며 마당에서 차와 다과를 즐긴다는 김 대표는 “목장 냉장고가 비는 날이 없이 꽉꽉 채워두고 손님을 맞이한다”면서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목장환경을 계속해서 가꿔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축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