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고곡가‧고금리 등 「삼중고」에도
농가와의 동반성장 노력 결실

계약농가 조수익 2억 이상
가정간편식 소비 니즈 적중
관세 철폐 수입 늘고있지만
국내산 닭고기 품질로 승부

전국 마트에 ‘하림존’ 구축
‘하림치킨로드’ 체험통해서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할 것
ESG경영 정착 책임감 고취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상생·동반 성장하는 하림’을 기치로 하림 정호석 호가 출항한지 1년이 지났다. 

정호석 하림 대표이사는 지난 19일 가진 전문지 기자간담회에서 그간의 성과와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해 밝혔다. 다음은 정호석 대표이사와의 일문일답.

 

- 취임 1주년 소감과 성과는.

대표이사를 맡은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됐다. 

최근 전 세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고환율·고곡가·고금리 등 삼중고 촉발로 사회 전반에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반면 하림의 매출액은 지난해 1조2800억 원으로 18.6% 성장했고, 계약농가의 조수익도 2억4000만 원을 달성했다. 

어렵고 힘든 상황이었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내 기쁘게 생각한다. 한마음 한뜻으로 믿고 따라준 하림 임직원분들께 다시금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 어려운 가운데 성장의 이유는.

연일 치솟는 외식물가 상승과 배달음식 가격부담 등으로 가정간편식(HMR)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해 기존 외식이나 배달에 의존했던 닭요리를 전자렌지나 에어프라이어 등으로 간단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육가공 제품의 생산·판매에 주력한 결과다. 가정 내 에어프라이어 보급률 상승도 HMR 시장의 성장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본다.

앞으로도 치킨 뿐 아니라 다양한 HMR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 최근 부분육 소비가 늘었다.

소비자의 입맛이 진화하며 이제 한 마리가 아닌 닭다리, 날개, 닭가슴살 등 부분육 선호 현상이 뚜렷해졌다. 

하림도 소비자들이 용도와 취향에 맞게 닭고기 부위를 선택할 수 있도록 통닭과 절단육 외에 △닭다리 △닭가슴살 △닭안심 △닭다리살 △닭봉 △닭윙 등 부분육 6종을 선보인 바 있다.

이같은 부분육 시장 성장에 따라 하림은 2.5kg 이상의 특대닭 사육을 늘리고 있다. 닭은 1.6kg을 넘기면 증체율과 사료효율이 좋아져 원가 감소와 농가 소득 향상을 꾀할 수 있어 ESG 경영에도 부합하다. 300억 원을 투입해 익산공장에 신규 부분육 발골장을 신축, 이달 정상 가동을 앞두고 있다.

 

- 수입 닭고기 시장도 커지고 있는데.  

사실이다. FTA로 관세가 순차적으로 철폐되며 닭고기 수입이 늘고 있다.

국민 일인당 연간 닭고기 소비량은 미국의 경우 50kg, OECD 국가는 30kg이지만 우리나라는 16kg에 불과하다. 앞으로 수입육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은 당연한 수순으로 판단되는 만큼 국내산 닭고기의 품질로 승부하겠다.

하림의 닭고기는 어느 나라와 견줘도 경쟁력이 있다. 대부분의 국가들이 도계 후 냉각과정에서 워터칠링 시스템을 적용하는 반면 하림은 에어칠링 시스템을 채택해 수분을 적게 머금고 물을 통한 세균 감염경로를 차단해 안전하고 맛있는 닭고기를 생산하고 있다. 

수입 닭고기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고품질 닭고기를 소비자에게 공급하겠다.

 

- 앞으로 중점 추진 사업은.

전국 마트에 ‘하림존’을 구축 중이다. 4월 현재 65개 점을 구축했고 연말까지 119개 점 구축이 목표다.

최근 소비트렌드에 발맞춰 동물복지·무항생제·HMR 신제품 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하림의 견학 프로그램 ‘하림 치킨 로드’(Harim Chicken Road, 이하 HCR)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임직원과 상생·소통하는 기업문화를 조성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ESG 경영에 주력하는 한편, 행복하고 안전한 일터 만들기에 앞장서겠다.

 

저작권자 © 축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