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총 380억 원 투입

 

[축산경제신문 한정희 기자] 생명공학기업 옵티팜(대표이사 김현일)이 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한 2023년 이종 장기 연구개발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이종 장기 연구개발사업은 올해부터 5년에 걸쳐 총 380억 원을 투입하는 대형 국책 사업이다. 제1과제인 ‘이종 고형장기 기술개발’에 185억원, 제2과제인 ‘이종 세포 및 장기(조직)의 임상 가능성 검증기술 개발’에 195억원의 연구비가 배정됐다. 
옵티팜은 두 과제에 모두 이름을 올려 정부출연금 46억 원과 민간 부담금을 합쳐 총 61억 원의 연구비를 투입한다. 총괄연구개발기관을 맡은 제2과제는 이종이식 제제(췌도, 각막, 피부)의 임상 진입이 목표다. 
1단계(2023~5년)로 영장류 대상 비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2단계(2026~7년)는 비임상 데이터를 취합, IND 승인을 거쳐 임상 연구에 돌입하는 일정이다.
김현일 옵티팜 대표는 “이번 수주는 이종혈액에 이은 두 번째 쾌거로 국내 최고의 진료, 교육, 연구를 수행하는 6개 병원과 정부 산하 기관들이 참여하는 다면적인 협력이 필요한 사업”이라며 “두 과제 모두 옵티팜의 형질전환 돼지가 사용된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옵티팜은 돼지 신장을 영장류에 이식해 올해 3월말경 국내 최고 생존일 117일을 달성한 후 현재까지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며, 이종 간 이식에서도 35일의 생존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방위사업청이 추진하는 민군겸용기술개발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5개 기관과 함께 6년간 188억 원을 지원받아 이종 혈액 연구과제를 수행 중이다. 

 

저작권자 © 축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