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우소, ‘아이디어 탈취’ 주장
농협, “이전부터 보완해온 것”

목장관리 플랫폼 ‘키우소’ 앱 홍보이미지.
목장관리 플랫폼 ‘키우소’ 앱 홍보이미지.
농협은 한우관련사업과 인프라 연계한 ‘NH하나로목장’ 복합 플랫폼 앱 홍보이미지.
농협은 모바일로 목장관리·한우 관련사업 및 인프라 연계한 복합 플랫폼 ‘NH하나로목장’ 앱 홍보이미지.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목장관리 애플리케이션을 둘러싸고 ‘대기업 아이디어 탈취’에 휘말린 농협이 법적 대응까지 예고하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목장 관련 플랫폼을 제공하는 키우소의 방성보 대표는 대기업 아이디어 탈취 피해 중소기업 기자간담회에서 “2020년 5월 목장관리 앱 ‘키우소’를 출시했다. 그런데 농협이 1년 뒤인 2021년 6월 키우소와 동일한 내용과 75% 유사한 디지인까지 도용한  ‘NH하나로목장’앱을 출시했다”면서 피해를 호소했다. 
하지만 농협 축산디지털컨설팅부는 NH하나로목장 앱은 2019년 12월 농협하나로앱을 시작으로 2020년 1월 한우올인원을 출시하면서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해온 결과물이지 도용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게다가 NH하나로목장은 모바일 목장관리 뿐만 아니라 한우 출생부터 출하까지 농협의 한우 관련사업 및 인프라를 연계한 복합 플랫폼이며, 이를 통해 경제‧지도사업 모바일화를 꾀함으로써 지역축협의 업무 효율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협동조합은 일반 기업들과는 수익구조와 경영 방식이 달라 일선축협‧조합원을 비롯 축산농가들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따라서 축산디지털부는 자칫 ‘부도덕한’ 대기업으로 인식될 수 있는 이 같은 논란거리에 휘말리는 것 자체에 극도로 민감한 감정을 보였다. 
농협 측은 “키우소 측이 주장하는 아이디어 탈취는 엄밀한 의미에서 농협 쪽이 아니라 키우소 측”이라면서 “농협 축산경제와 협업 중인 나영준 건국대교수로부터 ‘본인이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아이디어가 민간앱에서 무단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해당 아이디어는 농협과 협업을 위해 사전에 특허 출원됐으며, 키우소 방성보 대표는 해당 서비스 출시 전, 나영준 교수 사무실을 찾아가 서비스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들었고, 이후 해당 아이디어를 무단으로 사용해 키우소에서 유료 서비스를 출시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농협 축산디지털부 직원들은 재단법인 경청의 대기업 역차별에 대해서도 강도높게 반발했다. 왜 키우소가 NH하나로목장을 아이디어 탈취로 규정했는지, 농협의 입장은 어떤지에 대해 충분한 설명의 시간도 제공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관련 직원은 “농협이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에 거론되는 것 자체를 꺼려 법적 소송으로 가는 것을 주저한다는 속성을 이용하려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까지 언성을 높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키우소 측이 지속적으로 ‘탈취’를 거론하면 결국엔 법적 소송으로 갈 수밖에 도리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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