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소비, 학교급식부터 접근을”

기업 급식 등엔 예산 확대
학교 급식 지원에는 소홀
지자체와의 연계 바람직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다양한 한우 소비 확대 방안이 나오고 있지만, 가장 안정적이고 미래 소비층을 위한 방안은 학교 급식에 공급 물량을 늘리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입맛은 정확합니다. 한우를 맛본 아이들은 한우고기를 선호할 수밖에 없습니다. 급식 확대 방안을 모색하면 한우 수급 안정화에도 기여하는 한편, 미래 소비층에 한우에 대한 맛과 인식을 심어줄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정인철 전국한우협회 울산지회장은 이같이 말하면서 한우 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으로 급식 확대를 우선으로 꼽았다.
수입육을 국산으로 대체하는 차액지원 사업 등 예산이 확대 편성되었지만 학교 급식에 대한 지원이 미진한 것이 아쉽다는 정인철 지회장은 “울산광역시에서 이미 시행 중인 친환경 급식 사업이 올해 예산이 확대 편성되면서 더 많은 물량의 한우가 급식으로 제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면서 타 시군에서도 지자체와 연계해 급식을 확대할 방안을 모색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울산시는 약 50억 원 규모의 친환경 급식을 추진하다가 올해부터는 매칭 사업을 통해 100억 원가량을 집행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50% 이상이 국내산 축산물 수급을 위해 쓰일 것이라는 정 지회장은 “지역 내에서 이미 확보되어있는 예산들이 있으므로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밀어붙이면 어렵지 않다”라면서 “관련 예산을 활용해 소비와 자급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현재 한우 산업의 위기가 심화함에 따라 인위적인 부양책보다는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그는 “각자가 맡은 위치에서 모든 능력을 동원해 힘을 모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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