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300마리 소비
지역 대표행사 자리매김

위부터 천안 능수한우 숯불구이 축제 개회식에서 내빈들이 테이프 커팅을 준비하고 있다. 능수한우 축제에서는 한우고기를 최대 40%까지 할인 판매를 실시해 큰 인기를 모았다.

 

[축산경제신문 한경우 기자] 천안축산농협(조합장 전관규·이하 천안축협)이 최근 의욕적으로 개최한 2023년 ‘제1회 천안 능수한우 숯불구이 축제’가 대 성황을 이루면서 지역 축제로 자리매김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남겼다. 최근 축산 현안 과제로 대두된 한우산업 안정화와 관련, 전관규 천안축협 조합장이 취임 이후 첫 사업으로 진행된 한우고기 소비촉진을 도모키 위한 능수한우축제는 전국한우협회 대전·세종·충남도지회(지회장 이규옥)와 함께 했다.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4일간 천안 종합운동장 오륜문 광장에서 연 이번 축제는 연인원 2만여 명이 방문했으며 이들 시민이 소비한 한우고기는 모두 5억여원 상당으로 집계됐다. 한우 300여마리가 도축·매출됐다는 성적표를 내놓은 것. 
이는 한우 80여마리를 도축한다는 당초 계획에 무려 4배 가까이 늘어난 300여마리를 소비함으로써 목표를 초과 달성했을 뿐 아니라 지역민에게 지역 한우브랜드인 능수한우의 존재 확인은 물론 축산업과 천안축협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일거삼득’의 성과를 거둔 것이다.
지난 4일 오후에 있었던 개회식에는 박상돈 천안시장을 비롯 정도희 천안시의회 의장, 이지역 출신 박완주 국회의원, 문진석 국회의원, 홍문표 국회의원 등과  윤경구 대전충남축협운영협의회장(예산축협 조합장)을 비롯 천해수 아산축협 조합장, 김봉수 금산축협 조합장 등 축협가족과 조합원 및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 축하와 함께 축제의 성공을 빌었다. 
전관규 조합장은 “최근 한우 사육 마릿수 증가에 따른 도축 증가로 한우 가격이 하락, 가중되고 있는 경영 압박을 받는 양축농가를 돕기 위함이다. 산지가격은 떨어지고 있지만 소비자 가격은 떨어지지 않아 소비위축으로 이어지는 악순환 고리를 끊을 뿐 아니라 천안시민에게 양질의 능수한우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직거래 장터를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숯불 체험을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동시에 만족할 수 있도록 마련했는데 그 목적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축제 기간 동안 행사장을 떠나지 않고 방문객을 맞이한 전관규 조합장은 “우리 먹거리의 자존심인 한우를 지키고자 양축현장에서 굳은 사명감으로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축산농가를 성원하기 위해 참여하신 많은 천안시민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오늘의 능수한우 축제가 앞으로 시민과 축산업이 결합한 흥겨운 화합의 한마당으로 발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천안축협은 조합원이 사육한 한우 300여 마리를 등심, 채끝, 안심, 국거리 등 부위별로 진공 소포장으로 만들어 최대 40%까지 할인 판매하는 한편 야외식당도 마련, 행사장에서 시식할 수 있도록 상차림비를 받는 서비스도 진행했다. 등심 1등급의 경우 100g 기준 6500원이라는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됐다.
한편, 이번 능수한우축제는 한우 무료시식회 등 먹거리체험을 비롯 한우요리경연, 천안공주낙협과 대전충남양계농협의 우유 및 계란 시식 및 할인판매와 지역 농특산물 홍보관, 문화예술 공연 등 각종 이벤트를 통해 방문객의 흥미를 돋우면서 흥겨운 축제의 한마당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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