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 건립 등 진행
착유우 1000두 1일 2회 착유
늘어난 공사 기간·비용 현안

위부터 스마트 낙농단지 조감도, 스마트 낙농단지 현장 간담회 전경. 지역 국회의원, 시장, 농협중앙회 축산경제 대표와 충남세종본부장 등이 예산확보 대책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스마트 낙농단지 조감도.
위부터 스마트 낙농단지 조감도, 스마트 낙농단지 현장 간담회 전경. 지역 국회의원, 시장, 농협중앙회 축산경제 대표와 충남세종본부장 등이 예산확보 대책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스마트 낙농단지 현장 간담회 전경. 지역 국회의원, 시장, 농협중앙회 축산경제 대표와 충남세종본부장 등이 예산확보 대책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축산경제신문 한경우 기자] ICT(정보기술·통신기술)를 접목한 대단위 스마트 낙농단지가 조성, 낙농 발전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당진낙농축협(조합장 이경용·이하 당진낙협)은 최근 국내 최초로 ICT를 낙농에 접목한 스마트 낙농시범단지(이하 낙농단지) 조성공사를 활발히 추진, 토목공사를 마치고 현재 축사 건립 등 건축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완공되면 여기서 나온 정보를 수집 및 분석하고 빅데이터화, 경영합리화는 물론 고품질 원유생산을 통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선진낙농을 조합은 기대하고 있다. 
당진낙협의 스마트 낙농단지 조성사업은 지난 2015년 사업예정지 부지매입을 완료하고 농림축산식품부가 2019년 공모한 스마트축산 ICT시범단지 사업 최종 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2021년 당진시 당국으로부터 건축허가 등을 취득, 건축물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24년 10월 시범운영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총사업비 370억원을 투입, 당진시 고대면 당진포리 일대 13만 8779.9㎡(4만 1981평)에 들어서는 스마트 낙농단지는 건축면적 4만 1339㎡(1만 2505평) 규모로 축사 5동과 착유동, 사무동을 갖추게 된다. 
참여농가 규모는 최대 20가구로 착유우 1000마리 규모가 입식되는 대단위 목장. 이 가운데 착유동의 경우 공동으로 운영되는데 시간당 350마리를 착유하는 최신의 로터리 팔라 착유시스템을 설치, 개인 착유장 시설에서 발생하는 세정수를 최소화하는 한편 낙농가의 노동력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현재 10여 농가에서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는데 완공까지는 17~20 농가가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진낙협 관계자는 입식 착유 1000마리를 1일 2회 착유 할 수 있는데 1일 원유 32톤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선진낙농의 꿈을 실현해나갈 당진낙협의 스마트 낙농시범단지 조성 사업에 예상치 못한 현안 사항이 발생, 솔로몬의 지혜가 요구되고 있다. 
공사 기간이 외부환경에 의해 길어지면서 발생하는 공사비 증가 등이 바로 그것. 추가 예산 확보가 현안 과제다.
전국 어느 지역에서나 그렇듯이 대단위 공사를 시행하는데는 지역의 민원해결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는데 거기에다 최근 전 세계를 위협한 코로나19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세계경제 환경을 일순간 바꿔놓으면서 스마트 낙농단지 조성공사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 
최근의 에너지 수급불안에 따른 물류비 급등과 원자재 가격 및 인건비 상승 등으로 스마트 낙농단지 조성 공사비는 당초 260여억 원에서 최근 370억여 원으로 크게 늘어난 것. 공사비 증가에 따른 추가 예산 확보가 ‘당장 꺼야할 불’로 다가섰다.
당진낙협은 이에 따라 지난 3일 농협중앙회 축산경제 안병우 대표이사를 비롯 당진 출신 어기구 국회의원, 오성환 당진시장, 농협 충남세종본부 이종욱 본부장 등 관계인사가 참석한 ‘스마트 축산 ITC 시범단지’현장 간담회를 갖고 추가 예산확보 방안 대책을 논의, 긍정적 방안을 찾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경용 조합장은 “앞으로 낙농업은 고령화를 대비하고 원유의 유통구조를 개선, 이른바 ‘마당낙농’에서 ‘단지낙농’으로 전환함으로써 온전한 위생관리는 물론 생산비 절감 등을 위해서 AI와 스마트 팜이 결합된 낙농으로 가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스마트 낙농단지가 조성되면 낙농업 발전에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스마트 낙농단지 조성은 미래 낙농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스마트팜 구축이 절실하다는 농림축산식품부의 강력한 의지에서 비롯됐다. 정부당국은 이에 따라 스마트팜 구축 사업이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축산시책으로 반영되었고 당진낙협이 낙농부분에서 첫 대상 조합으로 선정됐다는 것이다. 
따라서 스마트 낙농단지는 정부가 미래낙농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책적 과제로 추진되는 만큼 강력한 뒷받침이 있어야 하는 것은 물론 농협중앙회도 이 같은 사업에 관심을 갖고 설립에서 경영이 정착되는 시점까지 경영비 보조 등 예산 및 행정적 지원을 통해 미래 낙농을 실현하는데 동참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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