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소득증대·지역 상생 실천 구슬땀

축산물플라자·승마센터 개장
사료 외상 이자율 2차례 인하
조합원 영농기자재 무상 지원
퇴비 전문유통조직 구성·운영

가축시장 현대화 사업 가속
청년·은퇴농 대상 지원 확대
가정 위탁아동·소외계층 대상
다양한 지역사회 봉사 추진

자산 건전성 높여 재선 성공
조합원 축종 소외 없이 지원
‘안심축산 도우미’도 활성화
축산 최초 은퇴농가 연금제

 

[축산경제신문 한정희 기자] “조합원의 애로사항 등 현장 목소리 청취를 위해 지역별 간담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이를 조합 발전의 초석으로 삼겠다. 조합원의 소득향상과 복지증진에 대한 책임을 다하겠다.”

김용관 서귀포시축협 조합장이 지난 3월 재선에 성공하고, 새로운 4년의 임기 시작을 알렸다. 이번 선거에서는 친형 김용우 씨가 새롭게 표선농협 조합장으로 당선되며 형제가 나란히 조합장이 됐다. 형 김용우 조합장도 동생과 같이 ‘조합원을 위한 농협’을 표방하고 있다.

서귀포시축협은 그간 경기침체 등 위험 요인이 증가한 시기에 오히려 자산건전성을 높이는 성과를 이룩했다. 조합장의 열정에 조합원의 참여가 더해지고, 전 직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최선을 다하면서 총자산 5000억원의 쾌거를 이뤘다. 상호금융 예수금 3000억원, 하나로마트 매출 100억원 달성탑 수상, 클린뱅크 그랑프리 등급 4년 연속 획득, NH손해보험 연도 대상 3년 연속 수상 등 조합 경영 내실을 견고히 다졌다.

김용관 조합장은 “앞으로도 꾸준히 조합의 위상을 높이고 조합원의 복지를 확대할 것”이라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1등 조합 완성을 위해 기초부터 굳건히 하겠다”고 전했다. 김용관 조합장은 제주도축협운영협의회 의장으로 2025년 3월까지 제주지역 3개 축협을 대변한다. 도내 3개 축협이 상생하고 대외적으로 한목소리를 내도록 하는데, 특유의 지도력과 친화력이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운 임기를 시작한 김용관 조합장으로부터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 높은 지지를 받으며 재선에 성공했다. 당선 소감은.

“세계적인 코로나 유행,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후 가축 생산비가 천정부지로 급등했다. 축산업은 많은 난관에 직면해 있고, 이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조합이 노력하고 있다. 조합원들이 이를 인정해주셔서 감사하면서도 한편으론 어깨가 무겁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조합원·고객·지역사회와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수익성과 건전성 중심의 사업을 통해, 경영 안정성 제고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 지난 임기 중에 많은 사업을 했다. 

“서귀포 동부권 유일의 축산물 전문 매장인 축산물플라자 성산점을 개점했고, 신래조련장과 마사 등을 갖춘 승용마 거점조련센터를 개장했다. 안심 축산 도우미 제도도 확대했고, 말과 양봉농가 지원 등이 주요 사업이라 하겠다. 

지난해 우리 조합은 사료 외상 이자율을 두 차례 인하했고, 가축 운송 비용 지원, 환경개선제, 소독약품, 영양제 등 조합원이 필요로 하는 품목을 찾아 지원했다. 꿀벌 집단폐사를 겪은 양봉농가와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관광 승마장에 사료를 무상 지원하는 등 어려움에 처한 조합원과 함께 하기 위해 노력했다.

전 조합원 영농자재 무상 지원, 경제사업 우수 이용 농가 물품 지원, 퇴비 전문 유통조직 구성 및 운영, 농협사료 매출 이익률 인하 조정 등을 실시하며 조합에 대한 신뢰도가 올라갔고, 이는 조합 사업 이용 확대로 이어졌다.

특히 축산물 유통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한우 계통 출하 손실금 보전 및 고품질 장려금 지급, 명절맞이 축산물 할인행사, 제주흑한우 할인 한마당, 온라인 쇼핑몰 축산물 판매 확대 등을 실시해 소기의 성과를 이루는 등 다방면에서 구체적인 사업을 시행하고 그 성과를 확인했다.”

 

- 지역사회와 교류도 한층 많아진 것 같다.

지역사회와의 상생은 축협이 꾸준히 공을 들이는 부분이다. 사랑의 축산물 정 나눔 행사를 연중 실시하고, 관내 소외된 불우이웃에 축산물을 정기적으로 기부하고 있다. 가정 위탁 아동 센터, 어르신복지센터 등 지역사회 복지시설도 빠지지 않고 챙긴다. 

이러한 활동이 연례행사나 반짝 이벤트가 되지 않을 수 있도록 노인, 아동, 장애인 복지센터 30곳에 매달 20일 전후로 꾸준히 불고기를 전달하며 상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외에도 각종 지역 행사에 축산물을 지원해 지역과의 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을 돕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조합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조합 역점 사업은 무엇인가. 

“조합원의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한 상호금융 이자율을 1%로 인하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현재 시행 중인 가축 운송료 지원, 축산물 소비 촉진, 말 임신 진단비 지원, 우수 종봉 공급 등 조합원의 실질적인 이익을 위한 사업도 다양하게 이어간다. 

가축시장 현대화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한다. 현재는 군 소유의 땅에 위치해 2년마다 토지 사용기간을 연장하고 있어 장기적인 투자가 어려워 이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서귀포시 남원읍에 토지 매입을 완료했으며, 이전이 완료되면 전자 경매를 비롯한 현대화된 시설에서 가축 거래가 이뤄질 것이라 기대한다.

대한민국 축산업은 규제 강화, 농가 고령화 등 해결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다. 특히 제주도는 섬이라는 특성상 이러한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를 극복하는 방편의 하나로 농장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자 한다. 소, 돼지, 닭 등 주요 축종 이외에 말, 양봉, 염소 등 기타 가축 사육 농장들도 소외되지 않도록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은 제주 축산업 발전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 믿는다. 

또 연말까지 60세 이상 경제사업 이용 조합원 300명을 대상으로 무료 종합건강검진을 시행하고 있다. 약 1억 6500만원을 투입한 사업으로 조합원의 삶의 질 향상 및 복지에 빈틈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

더불어 안심축산 도우미 제도를 더욱 활성화하겠다. 갑작스러운 사고, 애경사 및 여가 등으로 영농활동이 어려운 축산농가에 도움을 주는 제도로, 노동환경 개선과 안정적인 노후보장에 한 발 더 다가가는 제도라 믿는다.

후계농 인력 육성은 농가의 고령화와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전략이다. 조합원 자녀가 축산 관련 전공 학과에 진학하면 특별 장학금을 지원해 많은 청년이 이 분야로 진입하도록 유도하겠다. 후계농, 창업농, 청년농 등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금융 지원과 축산 컨설팅을 통해 후계 축산인 100명을 육성할 계획이다. 조합은 이들을 2~3년 동안 지원해 성장 기반을 다져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제주도의 지역 특성을 살려 말고기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고 고급육으로 공급하는 방안도 마련 중이다. 올해부터는 한라마의 제주경마장 경주가 중단됨에 따라 안타깝게도 승용마로만 남게 됐다.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지 않도록 승용마 조련센터를 활성화한다.

영농 은퇴농 연금제도 도입도 추진한다. 농가에 정년·은퇴·연금 개념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축산업계 최초로, 농가의 안정적인 노후를 위한 제안이다. 제주 축산 발전을 위해 평생을 일한 조합원들이 영농활동에서 은퇴한 뒤, 안정적인 노후보장을 위한 제도가 필요하다. 이러한 모든 노력이 합쳐져 조합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조합원들께 한 말씀.

“조합원의 소득향상과 복지증진을 위해 애쓰고, 소외되는 축종 없는 맞춤형 지원을 통해 조합원들에게 현실적이고 실효성 있는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서귀포시축협은 지역사회를 선도하며 상생하는 조합이라는 인식이 공고해지도록 노력하겠다. 

지난 30년 동안 축협과 축산 업계에 쌓아온 경험과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조합원과 함께하는 100년’을 위해 앞으로 4년 동안 조합원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복지 조합으로 자리매김하겠다. 모두의 지혜와 힘을 모아 미래를 준비한다면, 현재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할 것이라 믿는다. 이를 통해 제주 축산업 발전을 앞장서서 이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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