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성인이 되면 행복한 가정을 꿈꾸고 결혼을 하게 된다. 
하지만 종교에 귀의하거나 결혼에 대해 흥미를 갖지 않는 사람은 혼자서 살아간다. 
각기 다른 가정의 문화에 익숙하게 길들여져 있는 사람들이 결혼을 하게 되면 사소한 일에도 서로 다른 생각 때문에 과민반응을 보이면서 문화적 충돌이 일어난다.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끝없는 인내(忍耐)가 필요하다. 
하지만 남성이 신체적으로 우월적 지위를 이용하여 여성을 학대하게 되면 여성은 집을 박차고 나갈 수밖에 없다. 
과거 유교문화권에서 여성의 지위와 역할을 삼종지도(三從之道)라 하여 어려서는 부모를 따르고, 출가해서는 남편을 따르고, 노후에는 아들을 따라야 한다는 도덕규범에 구속되었지만 현대여성에게는 생소할 뿐만 아니라 전혀 동의하기를 꺼린다.
일 년 중 가장 좋은 계절인 5월 가정의 달이지만 우울한 소식은 끊이지 않고 들려온다. 
재산을 노리기 위해 남편을 살해하는 패륜이 비일비재하고 이혼을 했음에도 자식의 양육을 외면하는 몰염치가 도를 넘고 있다. 
최근에는 학생들이 마약에 노출되고 자살이 늘어나 가정과 사회문제는 더욱 심각한 상태에 놓여있다. 
가정의 밥상머리 교육이 평생을 좌우할 수도 있다. 
어른을 공경하고 가족친지와 친하게 지내며 남을 배려하고 자신을 낮추는 기본교육이 전제되지 않는 한 이러한 사회문제와 범죄문제는 결코 해결될 수 없다. 
타인의 배려가 행복의 지름길이다. 
최근 ‘학교폭력’(학폭·學暴)은 가해자나 피해자 모두가 병든 사회 단면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약자를 힘의 완력(腕力)으로 가해하는 것은 그 폭력성이 그대로 남아 계속 사회를 피폐하게 만든다.
사회가 거칠고 혼탁해질수록 가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일찍이 러시아의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1828~1910)는 “행복한 가정은 살아가는 모습이 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제각기 다른 이유로 괴로워한다”고 ‘안나카레니나’ 라는 작품에서 말한 바 있다. 
가정이 쪼개져 뿔뿔이 헤어지면 구성원 모두가 불행해 진다.
5월에는 평범하고 행복한 가정이 많아지기를 바라며 ‘신의 꽃’이라는 의미의 카네이션5에 사랑과 존경 그리고 감사의 마음을 담아 부모님께 꽃을 달아드리고 가정의 화목이 우선되는 사회가 되었으면 더할 나위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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