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유 노동서 해방되니
삶의 질이 달라졌어요”

‘렐리 로봇착유기’ 도입으로
유량 증가 생산성까지 향상
젖소 건강도 자동으로 체크
일손 줄어드니 쉴 시간 생겨
건강 챙기고 여행은 덤으로
부모님은 ‘제2의 노후생활’

왼쪽부터 이종국, 조문선 부부와 2세 낙농인 이광희 대표가 젖소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종국, 조문선 부부와 2세 낙농인 이광희 대표가 젖소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축산경제신문 한정희 기자] 아침저녁으로 이뤄졌던 착유 노동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으로 로봇착유기가 2세 낙농인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선진(총괄이사 이범권)의 계열사 애그리로보텍(대표이사 함영화)에서 판매하는 ‘렐리 로봇착유기’는 하루 착유 3회로 평균 유량이 15% 이상 증가해 젖소의 원유 생산성을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센서를 통해 모인 데이터를 활용해 젖소의 건강까지 자동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올해 초 로봇착유기를 설치해 온 가족이 더 행복해진 삶을 살고 있다는 경기도 이천 소재 세필목장을 찾았다. 
세필목장은 착유우 60마리 규모로 1일 2톤을 생산 중이다. 이종국(67세), 조문선(67세) 부부가 40년간 운영했던 이 목장은 이제 아들 이광희(42세) 대표가 물려받아 운영하고 있다. 이 대표는 15년간 도시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부모님의 권유로 목장 운영을 시작했다. “부모님이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다고 말씀하셨고, 어려운 직장생활을 계속하기보다 목장을 이어받았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하셨다”며 “부모님 곁에서 보아왔던 목장에서 새로운 미래를 펼쳐보고 싶었다”는게 이광희 대표가 2세 낙농인이 된 배경이다.
처음 목장을 운영할 당시 이광희 대표의 나이는 35세였다. 젊은 낙농인으로 새 삶을 시작하는 이광희 대표는 ICT 장비를 이용한 스마트팜에 관심이 많았다. 그러던 차에 ‘렐리 로봇착유기’를 알게 됐다. 이를 도입하면 목장에 사람의 손이 줄어들게 되니 부모님을 쉬게 해드릴 수 있는 것은 물론, 자신도 여유롭게 농장을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비용 문제가 부담으로 다가왔지만 외국인 노동자의 인건비가 들지 않는 것을 고려하면 5년 안에 투자 비용 회수가 가능할 것이라는 확신이 생겨 도입을 결정했다. 비싼 ICT 장비를 들여놓는 것에 대해 부모님은 반대의 의사를 표하셨지만, 실제로 로봇착유기를 도입한 목장에 견학을 함께 다녀오고 나서는 아들의 결정을 승낙하셨다고 한다. 
로봇착유기를 들여놓고 만족감이 높았던 사람은 부모님이었다. 로봇착유기 설치 이전에는 부모님과 이광희 대표까지 3명이 함께 하던 일을 현재는 이 대표 혼자로 충분히 해내고 있다. 40년 세월 동안 매일 착유 시간에 얽매여 있었던 부모님은 이제 목장 일에서 완전히 해방됐다. 허리 통증 때문에 힘들어하셨던 부모님은 여유롭게 건강 관리에 신경쓰며 제2의 노후생활을 열었다. 
이광희 대표는 “삶에서 가장 큰 효도 중 하나가 목장에 로봇착유기를 설치한 것”이라고 말했다. 가정의 달인 5월 이종국, 조문선 부부는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이전 같았으면 착유 걱정에 생각 못할 일이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는 부부의 얼굴에는 생기가 가득했다.
이광희 대표의 삶도 여유로워졌다. 로봇착유기 도입 전에는 새벽 5시부터 일어나 정해진 시간에 착유 노동을 해야 했지만, 로봇착유기가 24시간 자동으로 착유하기 때문에 필수적인 목장 업무를 유연성 있게 조절해 일정을 세울 수 있다. 아직은 로봇착유기 도입 안정화 단계로, 이 대표의 여가시간이 극적으로 늘어나지는 않았지만, 도입 이전 한 달에 한 번 본가에 가던 것과 비교해 이제는 일주일에 한 번은 본가에 갈 수 있을 만큼 여유가 늘었다. 로봇착유기 사용이 적응되면 캠핑카를 구입해 두 자녀와 함께 캠핑을 다니는 것이 이광희 대표의 목표라고 한다. 
로봇착유기는 현재 제2의 노후생활을 시작한 이종국, 조문선 부부는 물론, 이광희 대표에게도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 이광희 대표는 “2세가 목장을 시작하는 분께 로봇착유기 도입을 적극 추천한다”며 “부모님께 건강을 선물해줌과 동시에 젊은 2세 목장주에게는 취미 활동이나 자녀와 보내는 시간 등을 확보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애그리로보텍은 앞으로도 효과가 입증된 다양한 ICT 장비를 판매하고, 지속적인 사후 서비스까지 제공해 일과 삶이 공존할 수 있는 쉬운 축산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노력을 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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