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 곡물 가격은 큰 폭으로 하락하는 움직임을 보였으며 옥수수와 소맥은 연중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대두 가격의 하락세는 다소 제한을 받아 한 달 사이 가장 낮은 가격대를 형성해나가고 있다. 미국 중서부 옥수수 산지 기상 여건 개선 및 브라질의 옥수수 생산 확대 전망에 주목하며 시장 참가자들은 옥수수 가격을 대폭 끌어내리고 있다. 
23일 현재 미국의 옥수수 파종률은 14%로 작년 동기 대비 7%포인트, 최근 5개년 평균 대비 3%포인트 앞섰다. 
발아율은 3%로 작년 동기 및 최근 5개년 평균 대비 1%포인트 앞서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수출 경쟁 심화와 미국의 옥수수 수출 경쟁력 약화 우려 역시 옥수수 가격의 하락세를 견인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4월 24일 중국이 32만 7000톤의 미국산 옥수수에 대한 구매 계약을 취소했다. 브라질산 옥수수의 가격 경쟁력 강화로 인해 중국의 미국산 옥수수에 대한 구매 계약 취소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에 시장은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외부 시장의 약세 요인 역시 옥수수 가격의 하락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26일자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 선물은 배럴당 74.30달러로 지난 3월 29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을 형성했다. 
브라질의 생산 확대 전망과 미국의 수출 경쟁력 약화로 인해 대두 시장 역시 계속해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브라질의 2022/23 시즌 대두 수확은 거의 마무리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브라질 농업 컨설팅 기업인 아그후랄(AgRural)은 20일 현재 대두 수확률이 92%를 기록해 지난 시즌 동기의 91%보다 앞섰다고 밝혔다. 
미국 농무부 해외농업청은 2023/24 시즌 브라질의 대두 파종 면적이 420만 에이커 늘어나고 생산량은 1억5900만 톤으로 새로운 기록을 세울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미국 내 대두 파종 진척 소식 역시 대두 가격 하락세에 힘을 실어줬다. 
23일 현재 미국의 대두 파종률은 9%로 작년 동기 대비 6%포인트, 최근 5개년 평균 대비 5%포인트 앞섰다. 
러시아가 5월 18일로 만료되는 흑해 곡물 수출 협정 기간을 추가 연장하지 않겠다고 위협하고 있으나 튀르키예가 소맥에 대한 고율의 관세를 부과키로 했다는 소식에 주목하며 소맥 시장 역시 강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우크라이나 인접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입을 중단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수입국인 튀르키예가 소맥에 대해 130%의 수입 관세를 부과해 해외 수요가 둔화할 것을 시장은 우려하고 있다. 미국 내 작황 상태 개선 기대감 역시 소맥 가격을 떨어뜨리는 요소가 되고 있다. 
4월 23일 현재 미국의 겨울밀 출수율은 18%로 작년 동기 대비 8%포인트, 최근 5년 평균 대비 4%포인트 앞섰다. 봄밀 파종률은 5%로 작년 동기 및 최근 5년 평균 대비 7%포인트 뒤처졌으며 발아율 역시 1%로 작년 동기 대비 1%포인트, 최근 5년 평균 대비 2%포인트 뒤처져 있다. 
캐나다의 파종 면적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자 소맥 시장은 추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캐나다 통계청은 올해 소맥 파종 면적을 2697만 에이커로 발표했으며 작년 대비 6.2% 증가함은 물론 22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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