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만이 미래 축산 보장한다”

규모화 꾀하며 환경 정화
분뇨 전량 조사료포 환원
축산 공익 차원 홍보 필요
나눔축산 확산 동참 절실

임선식 정진목장 대표.
임선식 정진목장 대표.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나눔축산후원농가로 참여하고 있는 충남 아산 소재 정진목장 임선식 대표는 15년전 낙농산업에 뛰어든 2세 축산인이다. 
1985년생 39세라는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중견 축산인의 길을 걷고 있는 임 대표는 강력한 추진력과 남다른 낙농 산업에 애정을 가진 축산인으로 이미 유명하다. 
임 대표는 앞으로는 농가 스스로가 경쟁력을 강화해야만 지속할 수 있는 낙농 산업의 청사진을 그릴 수 있을 것이라며 사료비 절감을 위한 자가 조사료 재배, 낙농 산업을 기반으로 한 부가가치 창출 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낙농업을 잇겠다고 목장에 들어섰을 당시, 그의 아버지는 쿼터 600kg 수준의 중소목장 규모로 운영하고 있었다. 아버지는 당시 미래가 불투명하단 이유에서 아들이 낙농업을 잇는 것을 반대했지만 강한의지를 꺾지 못했다. 
임선식 대표는 “자신이 마무리 지을 계획을 하고 있던 아버지는 목장에 대한 투자를 주저하셨다”라면서 “오래되고 노동력이 많이 소모되는 파이프라인 착유기를 고수하고 1톤도 채 안 되는 양을 납유하셨기 때문에 아마도 자식이 고생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으셨던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낙농업을 선택한 임선식 대표. 그는 올바른 결정이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남들보다 더 부지런하고 성실하게 젖소 사육에 임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임 대표가 합류하면서 목장은 규모화를 꾀했고 현재 2톤 700kg의 원유를 생산하면서 4배 이상 성장시켰다. 
임 대표는 “당시에는 노력하는 만큼 수익이 뒷받침 됐기 때문에 큰 두려움 없이 사업 규모를 늘려갈 수 있었지만, 현재에는 부채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낙농 산업을 포기할 수도 있는 상황이 도래했다”라면서 “생산비를 낮추고 주어진 환경 속에서 최대한의 수익을 내는 방안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나 목장 승계를 마친 까닭에 목장 경영을 통해 세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상황인지라 더욱이 어깨가 무겁다고.
그는 “부모님의 노후 생활과 나의 가정생활, 또 목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급여를 책임지고 있기에 세 가정 몫의 수익을 내야 한다”라면서 “목장일을 함과 동시에 한가한 시간을 활용해 낙농 산업을 기반으로 한 부가가치 창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때는 수익을 위해 다른 자영업의 길로 전향할까 생각도 했지만 결국에는 근본이나 다름없는 목장으로 돌아왔다는 임 대표. 
갈수록 어려워지는 낙농 환경 속에서 자신의 또래인 2세들이 누구나 하는 고민일 것이라는 그는 “돌고 돌아 다른 일을 한다고 해도 결국에 답은 목장에서 찾게 되어있다”라고 말하면서 “혼란스러운 상황일수록 주어진 환경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속가능한 축산업에 대한 고민도 남들보다 일찌감치 시작한 임 대표. 자연친화적이고 깨끗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기본으로 목장에서 발생하는 분뇨 역시 전량 자체 조사료포에 환원하면서 자원순환농법을 실현중이다. 총 3만여 포의 조사료포를 관리하는 임 대표는 “아무리 근면·성실하게 원칙적으로 일한다 해도 분뇨에 대해서는 모두가 민감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축산농가의 자구 노력과 함께 인식개선 및 긍정적 이미지 제고를 위환 활동이 중요한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나눔축산운동에도 동참하게 됐다는 임 대표는 “농가가 스스로 할 수 없는 부분을 공익적인 차원에서 운동본부가 뒷받침해준다면, 이러한 활동들이 켜켜히 쌓여 결국 축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확산과 축산물 소비 활성화로 연결될 것이라 기대한다”라면서 앞으로도 후원 농가로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저작권자 © 축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