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질병 대처지침서 제작 절실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농림축산검역본부가 국내 소 질병 발생 현황 점검 및 현장의 문제점 청취를 위해 최근 소 질병 분야별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전문가들은 최근 송아지에 와포장충 등 기생충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대책지침서 제작·배포와 진단키트 지원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와포자충은 수인성 인수공통전염 기생충으로 주로 어린 송아지 소장에 기생하며 수양성 설사를 유발해 다른 설사병 원인체와 중복 감염시 폐사율이 높아진다.

아울러 결핵병·브루셀라병 방역실시요령 개정시 검사대상을 기존 12개월령 이상에서 6개월령 이상으로 일괄 확대하는 것보다 발생지역, 확산 우려지역 중심으로 확대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또 소 브루셀라병 전파확산 방지를 위해 발생농가를 중심으로 이동제한 강화를 제안했다.

이들은 급성질병 발생시 긴급대응을 위해 국내 미허가 백신의 긴급 수입절차 개선과 함께 국내 미개발 백신 개발에 대한 필요성 검토를 요청하는 한편, 소 질병과 역학적으로 관련이 높은 사슴 질병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소 이력제를 사슴에 확대 적용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밖에 농장 입구에 방문자용 장화를 갖춰 병원체 유입을 막고, 소독시설에 대한 점검을 철저히 하는 등 차단방역을 강조하는 의견도 나왔다.

윤순식 검역본부 세균질병과장은 “이번 협의회에서 드러난 문제점들을 심도있게 검토해 내년도 추가 연구과제 발굴 및 방역사업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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