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최초 업적평가 6년 연속 1위’ 이어갈 것”

조합 숙원인 ‘종합타운’ 첫삽
신용·유통·행정 일원화 기대
‘조합원 행복한 조합 만들기’
다양한 환원사업 자리매김

사료본부 꾸준한 고정투자로
현장 맞춤형 사료생산 통해
고비용 시대 생산성 극대화
농촌형 조합과의 상생 박차

 

 

[축산경제신문 권민·염승열 기자] 광주광역시축협은 지난 2월 14일 ‘마륵동 종합타운’ 기공식을 개최했다. 1451평 부지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내년 7월 완공이 목표다. 마륵동 종합타운은 김대중컨벤션 지하철역과 광주도심융합특구개발 예정지역에 인접해 있어, 조합원과 고객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이러한 지리적 여건으로 향후 신용점포와 유통판매장, 행정시설 일원화를 통해 조합원과 고객 편의증대의 시너지효과가 극대화돼 도시형 축협으로서 도농상생과 지역사회를 위해 더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광역시축협의 성장을 한눈에 평가해 볼 수 있는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까지 농협중앙회가 매년 실시하는 전국 농축협 종합업적평가에서 전국 최초로 6년 연속 1위를 달성한 것으로도 이미 입증됐다. 

이러한 조합의 성장에 힘입어 김호상 조합장은 이번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여타 후보와 많은 표차를 기록하면서 재선에 성공했다. 1기를 끝내고 2기에 접어든 김호상 조합장으로부터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 재신임을 축하한다. 소감 한 마디?

“실현불가능한 공약이 난무한 선거과정에 휩쓸리지 않고 신임해 주신 조합원들에게 먼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그 마음을 그대로 희생과 봉사의 정신으로 하나되는 조합, 화합하는 조합으로 되돌려드리고 싶다. 

조합장의 책임과 역할을 잊지 않고 조합원 모두의 소중한 자산을 잘 운영하고, 환원사업을 확대함으로써 모두가 행복한 조합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 지난 4년 동안 어떤 사업을 해 왔고, 그 성과는 어떤 것들이 있나?

“양축농가 조합원에게 도우미 사업, 혈통등록우 사업, 육질 판독, 임신감정, 중성화 지원, 조합원 장례지원 등 지도사업을 펼쳐왔다. 특히 조합원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아 2020년부터 영선(營繕)관련 자격증 보유자를 더욱 확충해 영선반을 확대‧운영해 왔다.

또 2020년 퇴비 부숙도사업의 본격 시행을 앞두고 조합에서는 현장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양축농가 조합원들의 부담을 다소 해소시켜 주고자 전문인력을 중심으로 전담직원을 배치했으며, 굴삭기‧5톤 차량 등을 구입해 전국 최초로 굴삭기를 이용해 퇴비를 교반해 주는 퇴비부숙도 사업을 시행했다. 축산농가가 축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수의사 3명과 전문 컨설턴트들이 조합원 한 명 한 명 밀착 관리하는 양축맞춤형 교육과 컨설팅 체계를 구축했다.  

한편 대불배합사료본부에서는 이유 후부터 성장단계별 전 구간에 한 종류의 사료로만 급여함으로써 ‘원 피딩 시스템’이 가능한 ‘하나로 사료’를 출시해, 사료 교체시기에 발생하는 스트레스와 반추위 내 미생물 조성 변화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했다. 

하나로 사료는 또 소화율과 아미노산 조성을 고려한 양질의 단백질 공급 원료를 사용하고 있어 우회 영양소 함량을 강화해 소장에서의 영양소 이용효율을 배가했다. 

2021년에는 한우 비육용 완전배합 발효사료인 ‘오메가3 TMF’ 발효사료 등을 출시해 조합원들의 다양해진 요구사항을 충족함은 물론 농가 소득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러한 여러 사업들이 하나로 연계되면서 농협중앙회가 매년 실시하는 전국 농축협 종합업적평가에서 전국 최초로 6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 조합장 2기(期)에 접어든다. 향후 어떤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인가?

“광주광역시축협은 호남 유일의 특‧광역시 축협이다. 이러한 막중한 사명감을 가지고 인근 농축협과 상생발전 방향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개척해 나가는 선도농협이 될 수 있도록 모든 면에서 지원할 계획이다. 

먼저 신용사업 면에서 최근 각종 규제 강화 움직임과 금리 인상 등으로 사업 여건이 어려워지고 있지만, 이런 때 일수록 양적 팽창보다는 기반사업인 여신과 수신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내실경영을 통해 예대마진을 유지하고, 비이자성 수익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갈 것이다. 

대불배합사료본부는 꾸준한 고정투자를 통해 생산성 향상과 고품질 사료를 생산, 판매하는 데 주력할 것이며, 유통단계를 최대한 줄인 직거래 방식을 통해 우수한 품질의 축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현장중심의 유통사업까지 병행해 나갈 생각이다.

우리 조합은 현재 1조6600억원이 넘는 사업물량을 취급하는 우량 조합으로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학동 본점이 재개발되면서 현 광산지점으로 이전한 후 마땅한 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열악한 업무 환경으로 큰 불편을 감수했다. 

이를 해결하고 조합원들에게 더 많은 편익을 제공하기 위해 상무지구 내 1450평의 부지를 확보할 수 있었다. 오랜 숙원사업인 종합타운 신축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2024년 7월 준공 및 입주를 차질 없이 진행하도록 하겠다.”  

 

- 축산업이 갈수록 어렵다. 그만큼 협동조합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협동조합의 직원들은 어떤 자세로 업무에 임해야 하는가?

“지금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이라고 불리는 변화와 도전의 시대에 살고 있다. 전 세계의 모든 기업들이 무한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조합 역시 변화와 경쟁 속에서 생존과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치열하게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특히 협동조합은 기업과는 그 성격이 다르다. 협동조합의 직원의 역할과 책임은 약자인 조합원들의 소득 안정과 복지가 우선이다. 때문에 그것이 존재의 이유가 되어야 한다. 그러한 목적을 가지고 조합원 그리고 직원 자신들 모두가 공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열정과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어떤 업무를 수행함으로써 그 결과가 조합원에게 나타나는지 숙지하면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하게 되고, 조합원‧고객에 대한 친절과 봉사가 마음에서 우러나오게 된다는 뜻이다.

때문에 향후 4년 동안에는 모든 직원들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직무교육을 진행함으로써 직원 누구든 조합 내의 모든 업무를 습득하고, 업무 역량이 강화됨으로써 보다 전문성을 가지고 조합원들과 상생할 수 있도록 전방위 지원할 생각이다.”   

 

- 조합원들은 어떤 자세가 필요한가?

“우리 조합은 1958년 설립 이래 올해로 65년이라는 무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호남 유일의 특‧광역시 협동조합이다. 그동안 조합원들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서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전국 최우수 조합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앞으로의 미래는 이전과 완전히 다른 사회다. 곡물가격‧환율‧금리 모든 것이 불안정하며 생산비용이 상상 이상으로 높게 책정됨으로써 농가 경영도 불안하다. 여기에 장기적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 냉각까지 맞물리면서 축산 농가 개인으로서는 살아남기 어렵게 됐다. 때문에 조합을 중심으로 한 결집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조합 사업에 적극 참여해 상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 도시형 조합과 농촌형 조합 간의 연대, 중앙회와 일선조합과의 연계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다. 

“국제 곡물 수급 불균형으로 곡물가격 폭등이 사료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협동조합 간의 협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농촌형에 대한 상생자금 지원으로 고품질 축산물 생산이 가능하게 하고, 이를 도시형 조합에서 판매해주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또 이를 위해서 중앙회의 업무 협조, 자금 지원 등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모든 것은 축산인 조합원들의 생존과 연관된 것들이기 때문에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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