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약한 자와 강한 자가 함께 살아간다. 곤충은 인간에게 유익하기도 하지만 무익하기도 하다. 
약한 곤충이 살아가는 방법은 상대방을 감지하고 그에 대응함으로써 나름대로 삶을 유지해 나간다. 
곤충학자들의 분류에 의하면 지구상에 살고 있는 곤충은 약 200만~500만 종이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이러한 곤충들은 사막과 정글 그리고 극지와 고산지대는 물론 물이나 낮은 곳의 연못 등 먹이가 풍부한 곳이면 어느 곳에나 살아가고 있지만 그들의 머리끝에 가늘고 길게 달려있는 더듬이(안테나·antenna)가 없다면 곤충들은 결코 살아갈 수 없다. 
더듬이는 주위의 물체를 알아보고 상대방의 행동에 의해 자기의 행동을 결정지우는 역할을 하는 전략적 기관(器官)으로 그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인간사에도 일반적으로 남성에 비해 여성이 체력적으로나 활동량으로 비교할 경우 여성이 약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여성의 역량이 남성을 능가하고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학업이나 운동 그리고 리더십 등 모든 면에 있어서 남성보다 뛰어난 높은 성취욕과 자신감을 가진 여성을 알파걸(Alpha Girl)이라고 부른다. 
이들은 사회 각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며 넉넉한 수입을 벌어들인다. 
미국 하버드대 아동심리학 교수 댄 킨들러의 2006년  저서 ‘새로운 여자의 탄생-알파’에서 처음으로 사용된 말로 탁월한 능력의 여성을 지칭한다. 
더듬이의 역할에 뛰어난 알파걸은 언제 어디서나 존재한다.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에도 그렇지만 미래에도 알파걸의 위용은 결코 사라지지 않고 영원히 빛을 발할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약1400년 전 당나라 때 알파걸로 불리어도 손색이 없는 중국 역사상 유일의 여황제 측천무후(測天武后·624~705)는 뛰어난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함으로써 유일하게 자신의 왕조를 만들고 스스로 황제의 자리에 앉은 여성이다. 
측천무후는 14세에 당 태종의 후궁이 되었다가 태종이 죽은 후 비구니(여자 승려)가 되어 절에 들어갔다. 그녀의 남편인 고종이 병약하고 우유부단하자 정치의 전면에 서서 중국을 통치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과거제도를 활용해 새로운 인재를 등용하고 고위관료였던 재상의 80%를 사형시키는 공포정치를 했다. 
하지만 많은 곡식을 저장하여 백성이 살기는 가장 좋은 시절이었다. 알파걸인 그녀는 양날의 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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