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현이 주도하는 ‘지정 교배’
뛰어난 육질을 낳는 요인은 후보 소를 낳기 위해 현이 주도하는 ‘지정 교배’ 과정에도 있다.
현 북부 농업 기술 센터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은 독자적인 교배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MSAS(엠사스)’다. 
역대 ‘기간 씨수소’ 등 현 내의 황소 약 40마리, 암소 약 1만 5천 마리가 지닌 육량, 흉폭, 마블링 지수 등 산육능력 및 혈통에 관한 방대한 데이터를 수치화한 소프트웨어로 2000년부터 타 지역에 앞서 운용하고 있다. 
코베대학과 북부 농업 기술 센터가 공동으로 개발·실용화했다. 
동 소프트웨어를 기동해 PC 화면상에서 암소와 씨수소의 조합을 선택하면, 생산되는 송아지의 산육능력이나 근친교배의 진행 상태를 간단하게 가시화할 수 있다. 
이상적인 산육능력, 혈통을 갖춘 송아지를 생산하는 ‘지정 교배’에는 빼놓을 수 없는 도구로, 지금은 현 내 각지의 농협, 번식 농가가 도입했으며, 유사한 소프트웨어는 전국 각지로도 퍼졌다.

근친교배 위험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
  코베 비프의 미래 안정 생산에 서서히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타현의 유전자를 도입하지 않는 ‘폐쇄 육종’이나 마블링 중시 개량 방침에 의해서 근친교배가 진행되는 가운데, 유산이나 송아지의 발육 불량의 발생률은 상승 경향에 있다. 
현은 게놈(전 유전정보) 해석으로 현산 와규를 15타입으로 분류해 다양한 유전자 확보를 도모하지만 효과는 미지수이다.
효고현 농업공제조합에 따르면 현 내에서 육용우 태아나 송아지가 죽거나 질병·사고로 성장할 수 없게 된 비율은 2017년 시점에서 5.2%. 30년간 1.8%포인트 상승했다. 
농가 대형화 등 이유는 다양 하지만 업계에서 제기되는 원인 중 하나가 근친교배 진전에 따른 유전자 균일화다.

 

게놈 정보를 해석하여 타지마소를 15 계통으로 분류
근친교배 정도를 보여주는 근교계수는 2018년 현재 25.4%. 30여 년간 10%포인트 가까이 상승해 전국 평균의 3배 가까운 수준이다. 
와규 개량에 정통한 코베 대학의 오야마 켄지(大山憲二) 교수는 “과도한 근친교배는 번식성이나 발육 저하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라고 본다. 
한번 사라진 유전자는 되돌릴 수 없다. 다양성을 남기고 품종 개량의 여지를 남겨두지 않으면 시장이나 환경 변화에도 대응할 수 없게 된다.
위기감이 각지에서 감도는 가운데, 현은 대책에 나섰다. 
2022년도부터 타지마 소가 가지는 유전 정보를 해명하기 위해서 게놈 해석에 착수, 3년간 씨수소와 씨수소를 낳게 하기 위해 선발하고 있는 번식용 암소, 비육우 합계 5,000마리의 유전 정보를 전국 와규 등록 협회(교토시)와 공동으로 조사해 현 내 타지마소를 15개 그룹으로 분류할 계획이다.
현은 2004년부터 소의 가계도를 거슬러 올라가 혈통을 분류하는 진드롭핑 기법으로 타지마소를 8개 그룹으로 나눠왔다. 

 

소의 코 점막을 이용한 게놈 해석
  게놈 해석에서는 소의 코 점막으로부터 SNP(일염기 다형, 스닙)라고 불리는 특히 개체 차이가 나기 쉬운 곳을 조사해, 유사한 유전 정보를 갖춘 개체를 그룹으로 나눈다. 
세세하게 분류함으로써 유전자의 다양성 유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은 22년도 예산에 연구비로서 약 2,400만 엔(약 2억 3,709만 원)을 계상했다.
“육질 향상을 위한 게놈 해석은 다른 현에서도 증가해 왔지만, 유전적 다양성의 유지를 목적으로 하는 것은 효고현이 전국 최초다”(오야마 교수)라고 한다.
해석의 유용성은 아직 미지수다. 
마리당 약 1.5만 엔(약 15만 원)으로 고액의 검사·해석 비용이 드는 데다 원래보다 유전적으로 가까운 집단에서 형성하는 타지마소인 만큼 게놈 정보에 명확한 차이가 없어 분류가 성공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잘 되었다고 해도 정확한 분류에 의해 경제성이 높은 그룹의 씨수소에 더욱 인기가 쏠릴 위험도 생긴다.
전국와규등록협회에 따르면 흑모와규의 근교계수는 2018년도에 일본 전체에서 9.19%로 30년간 4.48%포인트 상승했다. 현재 효고현의 과제가 언젠가 일본 전국으로 확산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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