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아지 입식동향 주목할 때
GS&J 한우 동향 보고, 제기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한우 도매가격 급락세가 멈춘데 이어 송아지 가격 내림세도 잦아듦에 따라 올 하반기에 한우 산업 전환점이 도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GS&J 인스티튜트는 최근 한우 동향 보고서를 통해 수소 도매가격 하락은 당분간 이어지지만, 2~3개월 후부터 송아지 공급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점차 입식 의향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GS&J는 올해 2월 말 기준 5개월령 수소 마릿수가 지난해 대비 2% 줄어든 데다가 4개월령은 6.7%, 암소 마릿수도 5개월령 5.7%, 4개월령 8.2% 감소한 동향을 주목하면서 하반기 입식 의향 회복과 암소 도축률 감소를 전망했다. 

수소는 도축률이 2021년 9월 이후 완만하게 상승하는 추세였으나 작년 추석을 정점으로 감소 추세로 보여 수소 출하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소는 출하 지연으로 도매가격 하락을 저지하고 있으나, 출하 대기 물량이 늘어남에 따라 앞으로 평년대비 출하 물량증가로 인한 가격 하락이 예고됐다. 

실제 올 2월 32개월 이상 수소 마릿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8% 많은 수준이었다. 1월 39.6%보다 다소 줄어들긴 했으나. 수소 출하 지연이 누적되고있는 상황이다. 

이에 GS&J는 수소 출하 지연으로 도매가격 하락 폭을 낮추고 있으나 그만큼 도축 대기 물량이 많아져 앞으로 도매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암소 도태는 여전히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세 이상 암소 도축률은 2021년 9월 이후 꾸준히 증가해 올 2월 도축률은 33%로 2018년 8월 수준을 회복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GS&J는 암소 도태가 활발하게 진행된 결과 가임 암소 증가율이 낮아졌으나 아직도 전년 동기 대비 3% 가까이 많은 수준이므로 앞으로도 송아지 생산 마릿수가 연간 3% 이상 팽창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저능력 암소를 중심으로 도태가 조금 더 늘어날 필요가 있으나 자칫 추격 도축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으므로 정책 개입은 신중히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앞으로 주목해야 할 점은 송아지 입식 동향이다. 현재까지는 두드러지게 입식 의향이 상승하지 않고 있으나 송아지 가격 하락세가 멈춘 것은 입식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방증이기 때문에 추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GS&J는 급락세를 보이던 송아지 가격 하락폭 둔화와 수소 도매가격 보합세 유지 등을 이유로 올 하반기 한우 산업 전환점에 접근했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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