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 사이에 옥수수와 대두 가격은 각각 1.5%, 2.5%까지 상승했다가 상승 폭을 줄이는 흐름을 보인 반면, 소맥 가격은 낙폭을 확대해 3.2%까지 내려가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을 중심으로 수급 측면에서의 굵직굵직한 뉴스들이 쏟아졌으며 시장은 갈팡질팡하는 듯한 장세를 연출했다. 
지난 3월 31일 미국 농무부는 올해 곡물 파종 예상 면적 보고서를 발표했으며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옥수수 경우 파종 예상 면적은 9200만 에이커로 작년 대비 4% 증가함은 물론 2월 농업전망에서 제시되었던 9100만 에이커를 넘어섰다. 
대두 파종 면적은 8751만 에이커로 작년 대비 6만 에이커, 2월 농업전망 대비 1만 에이커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맥 파종 면적은 4986만 에이커로 작년 대비 9.0%, 2월 농업전망 대비 0.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농무부는 곡물 파종 예상 면적 보고서와 더불어 분기 재고 보고서도 동시에 발표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올해 3월 1일까지의 옥수수 분기 재고량은 1억 8798만 톤으로 작년 동기 대비 4.6% 감소했다. 대두 분기 재고량은 4587만 톤으로 작년 동기 대비 12.8% 감소했으며 소맥 분기 재고량도 2575만 톤으로 작년 동기 대비 8.1% 줄었다. 
시장 예상보다 파종 예상 면적이 증가했으나 분기 재고 감소로 인해 옥수수 시장은 상승 압력을 받았다.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한 분기 재고 및 파종 예상 면적 보고서로 인해 대두 시장 역시 강세장을 형성했으며 소맥의 경우 분기 재고 감소로 인해 일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르헨티나 곡물 검사원 노조의 파업 소식 역시 옥수수 및 대두 가격의 상승세에 힘을 실어줬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세 번째로 대두 시장 우대 환율을 적용키로 하였으며 적용 기간은 8일부터 다음 달 24일까지이다. 아르헨티나는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대두 생산량이 저조해졌으며 그 결과 대두박 생산량이 크게 줄어 세계 대두박 수출국 1위 자리도 내놓을 위기에 처했다. 
로사리오 곡물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아르헨티나의 대두박 수출량이 2,000만 톤으로 브라질보다 낮은 수출량을 기록하게 될 것이다. 브라질 농업 컨설팅 기업인 사프라스&메르카도(Safras&Mercado)는 이번 시즌 브라질의 2기작 옥수수 생산량을 종전 8770만 톤에서 9220만 톤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전체 옥수수 생산량은 1억2530만 톤에서 1억3030만 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라질에서의 대두 수확 및 2기작 옥수수 파종 지연은 계속해서 문제가 된다. 브라질 농업 컨설팅 기업인 아그후랄(AgRural)은 3월 30일까지 2022/23 시즌 브라질의 대두 수확률이 76%로 지난 시즌 동기의 81%보다 5%p 뒤처져 있다고 밝혔다.
외부 시장과의 관계에서 원유 가격의 가파른 상승 역시 옥수수 및 대두 가격의 상승을 견인하고 있으나 소맥의 경우 강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카길(Cargill), 바이테라(Viterra), 루이드레퓌스(LDC) 등 글로벌 곡물 기업들이 러시아에서의 곡물 수출을 중단한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곡물 수출에는 큰 지장을 주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시장 불안을 완화시켜줬기 때문이다. 러시아 농업 컨설팅 기업인 소브에콘(SovEcon)은 3월 러시아의 소맥 수출량이 450만 톤으로 전월 대비 55% 늘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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