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사옥 기점…협동조합 패커 구축”

소비·유통 중심지 서울 발판
영업과 마케팅 시너지 효과
계열사 통합관리 극대화까지
축산 환경 능동적 대처 가능

고급브랜드 소비자에게 각인
스포츠마케팅·온라인 활성화
조합 농가 늘려 규모 키우고
시장점유율도 11%까지 확대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서울 도드람 통합사옥 구축을 기점으로 축산업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 대표 협동조합형 패커(Packer)로 거듭나겠다.” 

재선에 성공한 박광욱 도드람양돈농협 조합장은 지난달 28일 취임 첫 축산언론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고객과 조합원, 임직원을 아우르는 전문식품기업으로의 도약을 다짐했다. 오는 6월부터 시작되는 도드람 서울시대 개막은 소비·유통 중심지 서울을 발판으로 영업과 마케팅 시너지 효과는 물론 도드람양돈서비스, 도드람푸드 등 계열사 통합관리로 유기적인 업무 추진 극대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돛단배’를 형상화한 통합사옥 디자인은 새 돛을 달고 축산업계를 선도하길 열망하는 도드람 조합원들의 염원을 담았다고 설명한다. 

박광욱 조합장은 “어려움이 가중되는 시기, 통합사옥 서울 이전이 부담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급변하는 축산 환경에 능동적 대응을 위한 확실한 선택”이라며 “도드람의 미래를 위한 과감한 결정인 만큼 반드시 수익창출은 일어나야 하며 무조건 그렇게 만들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를 위한 몇 가지 사업추진 전략을 소개했다.

먼저 최근 런칭한 프리미엄 YBD 돼지고기 ‘THE짙은’은 수익창출을 위한 야심작으로, 도드람 브랜드육 고급화 안착을 위한 전략이다. 

박 조합장은 “도드람은 돼지고기 브랜드육 4개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부동의 브랜드”라며 “‘THE짙은’은 진한 육색과 선명한 지방이 돋보이며, 지방과 수분 배출이 적어 깊은 풍미와 육즙이 특징인 명품 중의 명품 돼지고기”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수년간 도드람의 역량이 집중된 ‘THE짙은’은 감히 돼지고기의 새로운 지평선을 열었다고 자신한다”며 “종돈이 다르고, 사료가 다르며, 사양관리가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어 “돼지고기면서 일반 돼지고기와는 다른 한 단계 진화한 브랜드”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전략은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온라인 판매 활성화다. 

도드람은 지난 2017년부터 한국배구연맹과 프로배구 V-리그 타이틀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연 30억 원 규모로 프로배구 V-리그를 공식 후원하면서, 리그 공식 대회명도 ‘도드람 V-리그’다. 이와 함께 배구 팬들에게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국내 돼지고기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박광욱 조합장은 “도드람은 스포츠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봤다. 코로나19로 소비패턴이 변하면서 온라인 매출이 급등했다”며 “코로나 이전에는 5억 원이던 매출이 코로나 이후 40~50억 원으로 급증했다”고 말했다. 또 “배구를 사랑하는 팬들 뿐만 아니라 그 주변까지 이어져 극대화된 마케팅 효과는 온라인 매출 확대로 나타났으며, 도드람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절대적으로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은 도드람의 외연 학장이다. 조합 농가를 늘려 규모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박 조합장은 “조합 농가를 늘리는 것은 조심스러우면서도 쉽지 않은 문제”라며 “농가들이 찾아주는 튼튼한 조합을 만들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드람 같은 조합은 사실 흔치 않은 국내 명실상부한 한돈 대표 브랜드”라며 “1993년 국내 최초 브랜드육 도드람포크를 선보인데 이어 2000년대부터 조합 농가에서 길러내는 종돈, 사료, 사양을 통합함으로써 고품질 규격돈 생산시스템을 갖춘 데다 양돈컨설팅, 유통, 판매, 금융지원, 문화·외식에까지 양돈농가 원스톱 종합지원체계를 구축한 기업형 협동조합”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사료가격은 kg당 50원 저렴하고, 조합농가 돼지는 0.5% 비싸게 수매하는 ‘열매는 조합원에게 반드시 환원한다’는 경영모토는 도드람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박광욱 조합장은 “지난 4년의 임기는 아쉬움이 없을 정도로 앞만 보고 후회 없이 달렸다”며 “다시 뛴다는 생각으로 업무의 연장선상과 다름없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5.3% 정도의 시장점유율을 11%까지 확대하고, 2030년까지 200만 마리를 도축·가공·유통할 수 있는 인프라 시설을 갖추는 동시에 사료도 120만 톤까지 증량·소모하겠다”며 “조합원도 임기 내 545명에서 600명까지 늘릴 수 있도록 조합원 제일주의를 변치 않고 고수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축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