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일본 쇠고기 수출현황과 수출 목표
2023년 3월, ‘일본축산물수출촉진협의회’는 2022년(1∼12월) 와규 수출 실적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일본은 42개 국가에 7,454톤, 513억 엔(약 5천억 원)의 수출 실적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수출단가는 6,888엔/kg(66,750원/kg)으로 전년과 비교하면 101%로 약간 상승했다.
주요 수출지역은 물량 기준으로 아시아가 71%, 미국·캐나다가 15%를 차지한다. 수출 쇠고기의 부위별 비중은 ‘등심, 안심, 채끝’ 계통이 가장 많은 56%를 차지하며, 다음으로 ‘사태 부위’가 28%, ‘갈비 및 양지 부위’가 14%, 기타 3%이다. 
냉장 냉동 비율은 50%로 거의 같다. 부위별 kg당 수출단가는 ‘등심, 안심, 채끝’이 8,545엔(82,807원), ‘사태 부위’가 5,099엔(49,413원), ‘갈비·양지 부위’가 4,503엔(43,637원), ‘기타’가 3,510엔(34,014원)이다. 수출단가가 높은 국가는 EU 국가, UAE(아랍에미리트), 호주 등으로 8,000엔/kg 이상이며, ‘등안채 계통’ 비율이 높다.
일본 정부는 쇠고기 수출 목표를 2025년에 1,600억 엔, 2030년 3,600억 엔으로 설정하고, 2020년 11월, 2025년까지의 ‘수출 확대 실행전략’을 수립하고, 국가별로는 홍콩 330억엔, 대만 239억엔, 미국 185억엔, EU 104억엔, 중국 400억 엔으로 목표를 설정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5월 구제역 청정국 지위 회복이 전망되는 가운데, 한우고기의 수출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해외에서 한우고기는 일본 와규와의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다. 한우고기 수출에 시사점을 제공한다는 관점에서, 최근 일본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코베 비프 관련 기사 중, 주요 내용을 3회에 걸쳐 소개한다. ‘코베 비프’는 수출 와규의 대표로 꼽힌다.

 

‘코베 비프’ 수출, 2년 연속 역대 최대 유럽 및 아시아 중심 수요 증대
세계적 와규 브랜드 코베 비프가 해외에서 위상을 높이고 있다. 유럽과 동남아에서 인기가 높아지면서 2022년도 수출량은 2분기 연속 역대 최대를 경신할 전망이다. 하지만, 브랜드를 속이는 업자에의 대응이나 등심이라는 특정 부위 이외의 판매 촉진 등, 새로운 성장을 위해 극복해야 할 과제도 많다. 코로나19 사태로 침체한 수요 회복을 위한 공세도 필요하다.
독일 뒤셀도르프 근교의 ‘Japanese Yaki niku Ah-Un’, 현지 독일인이나 재독 일본인 등이 방문하는 이 고깃집은 22년 10월, 코베 비프 제공을 시작했다. 고급 부위 ‘채끝’이나 ‘등심’을 이용한 세트 메뉴, 1일 1세트 한정 메뉴이기도 해서 450유로(약 63만 4천 원)로 고가지만 주문은 끊이지 않는다.
해외 고급 음식점이나 소매점에서의 취급 확대로 코베 비프의 수출이 호조를 보인다. 브랜드 인증을 담당하는 ‘코베육 유통 추진 협의회’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2022년 4월부터 2023년 1월까지의 수출량은 전년 동기비 10% 증가한 67톤에 이르러, 전년도에 이어 22년도(22년 4월에서 23년 3월)에도 과거 최대 갱신을 전망한다.

수출 증가 원동력은 브랜드의 힘
수출급증의 원천은 높은 브랜드 인지도다. ‘마블링도 위에 부담이 없고 개량의 역사에 이르기까지, 최고급 쇠고기’로서 유럽에서도 잘 알려져 있다. 독일의 식육 도매, 앨버스(뒤셀도르프시) 사는 와규 수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코베 비프 취급액이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업체다.
육류 판매점이나 음식점이 코베 비프를 취급할 수 있는 지정 등록점이 되려면 협의회에 내는 6만 엔(약 59만 3천 원)의 입회금과 34만 엔(약 336만 원)의 연회비 등 고액의 비용 부담이 필요 불가결하다. 
그런데도 코베 비프를 취급하고 싶다는 오퍼는 끊이지 않아 2022년 7월 말 시점의 지정 등록점수는 해외에서 368개에 달해 국내 점포 수(416개)를 조만간 앞지를 전망이다. 
“회비를 내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제도라고는 들어본 적이 없다. 놀랐지만 그래도 수입하고 싶었다.” 유럽에서 코베 비프를 고급 음식점이나 소매점 등에 도매 판매하는 앨버스(뒤셀도르프시)의 프랭크 씨는 수입을 시작한 2014년 당시를 되돌아본다.

 

코베 비프 산지 효고현의 수출 전용 육가공시설
효고현 내 유통체제 구축도 성장을 뒷받침한다. 현 내의 육가공 단체 등은 17년,  유럽 및 미국의 위생 기준을 충족시키는 육류 처리 시설, 와규 마스터 식육 센터(효고현 히메지시(姫路市))를 약 74억엔(약 731억 원) 들여 신설, 효고현에서 생산부터 가공 처리까지 완결함으로써 구미용 수출 증가를 뒷받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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