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음료, 우유 아니다”
“대체음료, 우유 아니다”
  • 이혜진 기자
  • 승인 2023.03.2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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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음료로 명칭 바꿔야
우유자조금, 개선 요구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커피전문점에서 판매 중인 식물성 대체 음료 표기 방법 개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식물성 대체음료의 명칭 표기에 ‘음료’라는 표현을 써야 한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커피전문점에서는 대체 음료를 우유로 표기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낙농업계에서는 식물성 대체 음료에 우유가 표기되면서 소비자들에게 오인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 대형프렌차이즈 커피전문점 대다수가 ‘오트 밀크’로 소비자들에게 안내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우유자조금에 따르면 스타벅스‧폴바셋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치에 따라 오트 밀크의 표현을 오트, 귀리 음료라고 정정했고, 이디야커피의 경우 원칙적으로 오트 음료라고 소개하고 있다. 

대체 음료 시장과 관련해 대응 활동을 지속해서 벌이고 있는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실제 식물성 대체 음료는 견과류, 곡류로 만든 음료를 뜻하는데, 문제는 실제로 우유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우유(牛乳)’, ‘유(乳)’, ‘밀크’ 등의 용어를 사용하며 소비자들의 오인지를 불러일으킨다”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식물성 원료를 활용한 음료가 첨가된 제품에 대해서는 ‘우유’가 아닌 ‘음료’로 정확하게 안내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현재 식물성 대체 음료의 경우, 현재 명확한 정의 또는 구분이 없으며 배합비와 제조·가공기준에 따라 음료류로 분류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초 오트 밀크라는 표현에 대해 검토해본 결과 우유가 들어가지 않는데 밀크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에 ‘오트 음료(드링크)’라는 표현으로 통일하는 방향으로 결론지었다”라며 “미국과 호주는 오트 밀크라는 표현을, 스웨덴, 싱가포르, 중국은 한국처럼 ‘밀크’ 대신 음료라고 표시해 판매하도록 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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