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개 등 모든 축산정책 파수꾼

환경친화형 축산 기반 조성
체계적 지원·관리 전담 수행
사람과 동물 함께 하는 세상
미래 축산의 모습 실현 앞장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진도개는 강경화 진도개축산과장의 진로를 결정지었다. 강경화 과장이 전남대학교 수의학과로 진학한 계기도, 대학 졸업 후 진도에 정착케 된 것도 진도개였다.
진도군청에 입사한 1992년 즈음은 선택의 기로에 놓였던 시기였다. 동물약품회사와 진도군청 둘 증 하나를 선택해야 했는데, 여러 조건 등을 비교해 볼 때 동물약품회사가 앞섰다. 
강경화 과장은 “머리는 동물약품회사로 가라고 하는데 가슴이 그렇지 않았다”며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던 진도개의 맑은 눈망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진도개와 함께한 세월이 어느새 30년을 넘었다. 강경화 과장은 현재 진도군청에서 진도개 보호·관리와 축산을 총괄하고 있다. 진도개를 포함한 모든 축산 관련 정책이 강경화 과장의 손끝에서 시작된다. 수의사 진료 업무로 다져온 풍부한 현장경험은 진도군 축산에 녹아들며 동물복지 패러다임으로 이어졌다.  
강경화 과장은 “진도군이 추진하는 축산 모토는 사람과 가축이 함께 잘 사는 친환경 동물복지”라며 “스마트한 환경친화형 축산기반 조성을 토대로 한 체계적인 지원·관리와 운영효율 증대가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진도개 심사원 양성교육을 활성화해 진도개 혈통·보존 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반려견 복지문화 정착의 기틀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 축산 ICT 융복합, 맞춤형 축산기자재, 시설개선 등 축산농가 현대화 사업을 적극 지원하며, 저탄소 축산환경 조성을 뒷받침할 수 있는 퇴비부숙촉진제, 톱밥, 악취저감제 등 기술적인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강경화 과장은 “동물보호법의 제·개정 등으로 동물보호와 복지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축을 사육하는 단계를 넘어 함께 사는 법을 모색하는 시기가 도래했다”며 “미래축산의 모습 중 하나인 동물복지형 축산이 정착될 수 있도록 진도군에 특화된 동물복지 축산모델을 연구·개발해 적용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과 동물이 함께 잘사는 살기 좋은 시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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