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넘어 ‘특등’조합 기틀 마련”

매년 전체 14개 지점 중 6곳
서울농협 업적평가 1등 유지
수의사 4명에서 6명으로 증원
잇따른 ASF 선제적으로 대응

‘경기북부도축장’ 건립 추진
운반 비용·감량 손실 절약케
물량 뒷받침 시장성도 충분
허브한돈 등 경제사업 강화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서울경기양돈농협은 지난 2006년 이정배 조합장 취임 이후 1982년 창립 이래 최고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상반기 도시농축협 역할지수’ 우수사무소 선정에 이어 연말평가에선 C그룹 2위를 차지했다. 특히 농축협종합업적평가에서 품목축협 1위를 수상하는 등 2009년, 2018년, 2019년에 이어 최우수 품목축협으로 선정되며 명실상부 1등 농협으로 자리매김했다. 

그 중심엔 2006년부터 내리 5선에 성공하며 17년째 서울경기양돈농협을 이끌고 있는 이정배 조합장(68)이 있다.

이정배 조합장을 만나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봤다.

 

- 당선 소감은. 

많은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조합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번 선거가 조합의 현재를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생각한다.

선거기간 동안 모든 조합원에게 일일이 전화를 돌리며 조합에게 바라는 점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조합장이 생각하는 조합과 조합원이 생각하는 조합은 괴리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1등’을 넘어 ‘특등’조합으로의 발전과 함께 조합원 권익향상, 소득증대로 ‘조합원을 위한 조합’으로 다시 한번 거듭나 양돈농협의 정체성 확보에 최선을 다 하겠다.

 

- 1등 조합의 비결은.

서울경기양돈농협은 매년 품목축협 1~3위를 차지하는 한편, 전체 14개 지점 중 5개 지점이 서울농협 지점업적평가에서 우수지점으로 선정되는 등 1등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이는 전 임직원이 다같이 합심해 노력한 결과다. 조합 출자금 증대와 사업을 전이용 해주신 조합원들께도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배려와 경청, 공감과 존중을 통해 활발히 소통하며 조합 구성원 모두가 충분히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더욱더 발전할 수 있는 ‘신나는 농협’을 만들겠다.

 

- 대표 공약사항은.

양돈장 경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생산성이다. 국내 최고의 생산성을 목표로 농장별 수의·소모성질병 통합 컨설팅을 확대하는 등 조합원 지원사업을 대폭 확대해 조합원이 마음 편히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

이를 위해 현재 4명인 양돈수의사를 6명으로 증원할 방침이다. 최근 ASF 등 발생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조합농가에 1:1 컨설팅을 실시해 질병 전파의 고리를 차단하는 동시에 각 농가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생산성을 극대화하겠다.

아울러 냄새저감 컨설팅과 함께 후계한돈인 대상 경영전문가 교육시스템을 구축해 상시 운영할 방침이다.

 

- 중점 추진사항은.

한수 이북지역 조합원의 편의를 위해 양주농축수산물도매시장에 추진 중인 경기북부도축장 건립 사업에 매진하겠다. 

단적인 예로 도축을 위해 철원에서 경기 남부지역까지 온다고 가정할 경우 운반비뿐 아니라 운송과정에서 감량도 상당하다. 조합원이 생산한 돼지의 판로확보와 농장의 안정적인 수익보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현재 농협중앙회에 승인 신청을 해놓은 상태로 이르면 4월 중 허가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농축산물도매시장으로 고시돼있어 환경영향평가를 받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연내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경기북부도축장 규모는.

최첨단 도축시설과 함께 육가공공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일일 소 200마리, 돼지 2000마리 규모로, 도축시설은 부품 조달과 A/S 등의 문제를 감안해 국산 제품을 택했다. 외국산보다 가격은 훨씬 싸면서도 성능은 뒤떨어지지 않는다. 

특히 돼지의 경우 3000마리까지 작업할 수 있도록 예냉실을 크게 만들어 육질 향상을 꾀할 방침이다. 

업계의 우려와 달리 사전 조사결과 물량이 뒷받침돼 시장성도 충분하다. 도축장 운영 후 2년 만에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타당성 컨설팅 결과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성사시키겠다.

 

- 조합원에게 하고 싶은 말은.

기존 고객관리와 신규고객 확보에 온 힘을 다하는 한편, 허브한돈 브랜드 홍보를 통해 경제사업 손익목표 달성에 무게를 두고 추진하겠다. 

최근 ASF 등의 질병으로 사료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만큼 경기북부 지역에 사료 하치장 건립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최근 코로나19 등 불확실성에 대응키 위해 정형화된 사고의 틀을 깨고 열린 관점에서 사고하며 능동적으로 대처해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안정적인 수익기반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조합에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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