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앙낙농회의는 3월 17일 낙농가를 대상으로 시행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체의 85%가 적자경영으로 한 달 적자액이 100만엔 이상이라고 답한 낙농가가 40% 이상에 이르는 등 전례 없는 위기에 처한 낙농경영 실태가 드러났다. 
‘중앙낙농회의’는 낙농 관련 ‘전국 기관’과 ‘지정원유생산자단체’로 구성된 전국단위 낙농 지도단체이다. 

 

‘중앙낙농회의’의 낙농경영 실태조사 결과
전국 낙농가 157명을 대상으로 경영상황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지난 한 달 경영상황은 전체의 84.7%가 ‘적자’라고 응답했다. 
이 중 한 달 적자액이 100만엔 이상이라고 답한 낙농가가 43.6%나 됐고 응답자 중 적자액이 가장 큰 곳은 2,000만 엔이었다. 
또 86%의 낙농가가 차입금이 있다고 답했고 누적 금액은 66.7%가 1,000만엔 이상이었으며, 17.0%는 일억엔 이상이라고 답했다.
경영에 타격을 주고 있는 요인으로는 ‘사료값 상승’(97.5%), ‘송아지 판매가격 하락’(91.7%), ‘연료비·광열비 상승’(85.4%)이 꼽혔다. 경영악화로 인해 ‘장래 목장 투자 감소’(68.8%), ‘차입금 증가’(58.6%) 등의 영향뿐만 아니라, 조사 농가 2할이 ‘소 사육두수 감소’(21.0%)라고 답해 경영기반이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줬다. 
여기에 ‘가족 생활비 절감’(55.4%), ‘자녀 교육비 절감’(15.3%) 등 가계에 영향을 받는 낙농가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악화로 인한 정신적 고통에 대해서는, ‘경영환경이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81.5%)에 이어 ‘차입금이 늘어나는 것’(60.5%), ‘태어난 송아지가 팔리지 않는다’(45.2%) 등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운데 ‘이농을 생각한 적이 있다’라는 낙농가는 58.0%로 6할에 달했다. 그런데도 낙농을 계속하고 있는 이유를 묻는 문항에 대해서는 ‘나 자신·가족의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85.4%), ‘빚을 갚기 위해서’(64.3%)에 더해 ‘일식의 기반을 유지하기 위해서’, ‘기르는 소에 애착이 있기 때문’이 응답률 50.3%로 동일했다.
경영을 계속하기 위해 바라는 것은 ‘사료 가격 억제’(91.7%), ‘원유 판매가격 상승’(89.2%), ‘송아지 판매가격 상승’(77.7%) 등이 꼽혔다.
설문에 응답한 낙농가로부터 사회에 전달하고 싶은 목소리를 들은 결과, “이대로는 파산하고 만다”, “휴식도 없고 이익도 없으니 계속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우유는 소를 기르며 엄청난 수고를 들여야 얻을 수 있다. 공산품처럼 안 된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 “우유 유제품 소비를 늘려달라” 등의 비통한 목소리가 나왔다. 

 

낙농 전문가 코멘트
일본농업연구소의 야사카(矢坂) 연구원은 “일본 낙농을 유지해 나가기 위해서는 일정한 낙농 생산 규모를 확보한다는 장기 비전을 가진 농정이 매우 중요하다. 
아울러 낙농 유업계뿐만 아니라, 유통업자와 소비자도 일본 낙농을 유지해 나가려는 의식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낙농업 안정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일본농협의 우유 55만 팩 무상 지원사업

한편 농협에서 경제사업을 담당하는 ‘JA 전농’은 1월과 2월 원유생산자단체인 ‘도호쿠(東北) 원유판매농업협동조합연합회’, ‘간토(関東) 원유판매농업협동조합연합회’와 연계해 도호쿠·간토 지역 어린이 식당과 푸드뱅크 등 총 442곳에 우유와 원유사용률 90% 이상 커피 우유 총 55만 팩을 무상 제공했다.
JA 전농은 학교급식 중단 등으로 우유 수요가 떨어지는 겨울방학 기간에 유업체와 연계해 유통기간이 길고 상온 보존 우유와 커피 우유를 제조, 어린이 식당과 푸드뱅크에 제공함으로써 수요 감소에 대한 대응과 어린이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지원을 했다.
이번이 5회째인 우유 무상 지원사업에서는, 아이들 우유 음용 습관을 기르는 것을 목적으로, J밀크의 협력을 얻어, 칼슘에 대해 알 수 있는 리플릿과 컵에 붙이는 스티커도 제공했다.
 J밀크는 ‘학교급식이 없는 날에도 집에서 우유를 마시자’를 주제로,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가정에서의 우유 음용·이용 촉진을 위해 ‘토·일 우유’를 학교 및 지역 등과 연계해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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