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일 한다는 데…당연히 참여해야죠”

환경변화 맞게 적법화 완성
민원 때문에 상생 필요 절감
환경 개선해야 미래도 보장
나눔운동 확산 기꺼이 동참

이은총 대표.
이은총 대표.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좋은 일에 쓰인다니 당연히 참여해야죠.” 
지난해 8월, 나눔축산운동에 후원 농가로 참여한 은총목장 이은총 대표. 그는 부모님과 함께 충남 아산에서 젖소 140여 마리를 착유 하는 낙농 후계자이다.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이 고생하며 목장을 일궈나가는 것을 모두 지켜보며 자라온 이은총 대표는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낙농 후계자로 목장에 들어와 일하기 시작했지만, 이미 어릴 때부터 목장 일을 돕는 것이 생활화됐었다”라면서 “목장이 규모화되고 마릿수가 늘어나면서 착유우 뿐만 아니라 육우 송아지까지 사육하게 되면서 도맡아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반에는 소규모 임대목장으로 시작한 은총목장은, 주변 환경변화 때문에 2003년 목장을 이전한데 이어 무허가 축사 적법화를 통해 현재 목장을 완성했다. 
이은총 대표는 “어떻게 보면 등떠밀려 규모화를 추진하게 된 케이스”라면서 “2003년 현재 용지로 이전한 후 목장 인근 과수원에서 민원을 제기하면서 과수원을 떠안을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민원 해결 차원에서 토지를 구매하게 되면서 상당한 부채가 함께 뒤따랐다는 이 대표는 “모든 낙농가의 고민처럼 우리도 부채 부분에 대한 압박이 있다”라면서 “낙농을 그만둘 수 없는 처지기 때문에 토지를 매입하고 목장 규모화를 추진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수익성을 올리기 위해 육우비육을 시작한 은총목장. 
은총목장은 4톤 규모의 대형목장으로 분만되는 송아지 가운데 육우 비율도 상당한 상황이다. 때문에 이은총 대표는 육우 송아지를 전문적으로 비육해서 비육우로 출하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분만이 많다 보니, 육우 송아지가 많은 편이라 직접 비육 농장을 운영하게 됐다”라면서 “목장에서 착유한 원유에 처리 과정을 거쳐 직접 송아지에게 급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고곡가 시대에 낙농가들이 비육에 대한 부담을 가진 것과 달리 직접 육우를 사육할 수 있는 이유는 조사료의 100% 자가생산과 대용유가 아닌 목장에서 생산한 원유를 송아지에게 공급하기 때문이다. 특히 규모가 큰 목장임에도 불구하고 100% 조사료를 자가생산하면서 유사비를 낮추고 있다는 은총목장.
이 대표는 “송아지 관리가 소홀하면 설사병 등으로 폐사율이 급격히 올라가기 때문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실제 이 대표는 송아지에게 우유를 급여하는 시간이 착유 시간만큼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그런 노력 덕분에 은총목장은 송아지 폐사율이 제로에 가깝다.
이 대표는 “지금껏 부모님이 어려운 시절을 이겨내면서 지속해온 것처럼 어떤 상황에서라도 최선의 노력으로 계속해서 낙농 산업을 영위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축산농가들이 안정적으로 축산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나눔축산운동에도 끝까지 함께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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